'술만 마시면…' 동네 거닐며 온갖 행패 부린 50대 구속
만취해 걷다 '걸리적 거린다'며 재물손괴 일삼아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사진=뉴시스DB)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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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술에 취해 동네에서 온갖 행패를 부린 50대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특수공용물건손상·특수재물손괴·방화미수·사기)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북구 중흥동 일대 주차 차량 3대와 구청 유리창 등을 잇따라 부수고, 술집에서 술값 25만 원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술에 취해 걷다 '걸리적 거린다'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술에 취해 걷다 스스로 도롯가 주차 차량과 부딪혀 놓고도, 화를 참지 못하고 도구로 후사경을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가 앞에 쌓여 있던 포장지 등이 발에 걸리자, 불을 붙이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만취 상태로 동네 이면도로를 걷던 중 움푹 패인 곳에서 넘어질 뻔하자, '싱크홀 보수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밤중 구청 당직실에 찾아가 돌을 던져 당직실 유리창까지 깬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불구속 입건 상태로 조사를 받는 중에도 술집에서 무전 취식을 하는 등 주취 행패를 이어가자,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
또 경찰은 A씨가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잇단 행패를 부린 만큼, 피해자 대상 보복을 방지하기 위해 담당 형사와 일대일 연락 체계(핫라인)를 구축했다. A씨에 대한 알코올의존증 치료를 위한 지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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