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출마선언문'에…"후안무치" "도주계획서"(종합)
李 계양을 출마에 "의원 배지에 숨겠다는 절박한 마음"
"반성·성찰은커녕 강성지지자 선동하는 모습만 보여"
국힘, 계양을 전략공천 놓고 고심…"내부 논의 중"
윤희숙 "공천 연락 따로 없었다…당 부르면 따르겠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산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쓴소리 라이브에 참석해 윤희숙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14. [email protected]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서"라고 평가했다.
윤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이 전 지사가 이날 발표한 계양을 출마선언문을 이같이 평가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윤 전 의원의 계양을 출마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의원은 이 전 지사가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을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라고 한 부분을 거론하며 "국회의원 배지 속으로 숨어야 살 수 있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이렇게 공세적으로 표현하는 분은 한국 정치 70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대선 패배 후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겠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도주를 위해서라면 대놓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다. 대선 패배에 본인의 인생이력, 범죄의혹이 기여한 게 적지 않은데, 반성과 성찰은커녕 강성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모습에 한국 정치를 얼마나 더 망치려나 싶다"고 비판했다.
이 전 지사가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는 부분을 놓고 "상대가 누군가. 대선 패배의 주역이자 이미 압수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된 분이 출마할 때와 장소가 지금 계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이다"고 윤 전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이렇게 욕보이는 정치인이라니, 출마선언이 아니라 아주 기괴한 블랙코미디를 본 느낌"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윤 전 의원의 계양을 전략 공천 가능성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부 논의 중일 뿐"이라고 윤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윤 공관위원장은 '계양을'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 "전략공천인지 경선인지 아직 결정한 건 없다"며 "(후보자) 추가 공모를 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의원은 아직 당으로부터 공천 관련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에 당이 부르시면 따르겠다고 얘기를 이미 했다"면서 "이미 제 할 말을 했기 때문에 그냥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윤 전 의원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에 선을 그었다는 보도와 관련 "판을 키우지 않고 그냥 대충 가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답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지난 6일 'MBN 프레스룸'에 나와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에) 나온다면 굉장히 상징성이 커지는 판이 된다"면서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서 아주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큰 책임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분들이 꽃밭을 간다든가 아니면 평론만 하고 계신다든가 이러면 저는 좀 기회주의적인 거라고 비판받을 게 마땅하다(고 본다)"며 에둘러 비판하면서 "배포가 안 된다거나 그러시면 그래서 (당에서) 저더러 (계양을에) 나가라고 그러면 따라야죠"라고 출마 의지를 비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