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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방선거 승부처 '충청·경기·인천' 총력전

등록 2022.05.11 11:50:12수정 2022.05.11 12: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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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곳, 전체 승패 가를 승부처 부상…2~3곳 이상 승리 필요

최대 격전지 경기는 윤심 대 이심 대결…수도권 권력탈환 구심점

인천, 역대 국힘·민주 엎치락뒤치락…지선 균형추 바로잡을 요충지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후 충남 천안의 두정동 일원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젊은 층과 소통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5.09. 007new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후 충남 천안의 두정동 일원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젊은 층과 소통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충청 4곳과 경기, 인천 지역이 선거 전체 승패를 가르는 핵심 승부처로 부상하면서 국민의힘도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 이상에 여당 깃발을 꽂는 과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영남과 호남에서 절대 우세인 선거구도에서 만약 민주당이 장악한 인천과 충청권을 국민의힘이 탈환할 경우 호남을 제외한 전체 선거의 '싹쓸이'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세종시장, 대전시장, 충남지사, 충북지사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은 모두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이다. 특히 충청권은 2010년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나 다름없어 당의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9일 지방선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첫 지방 유세로 충남을 찾아 민심을 다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간 차이가 한 자릿수로 절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은 없어 대체로 접전 양상이다. 다만 대선 당시 충남, 충북, 대전에서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51.08%, 50.67%, 49.55%로 민주당 이재명(44.96%, 45.12%, 46.44%)후보보다 더 높게 나왔던 만큼 국민의힘은 대선 열기를 지방선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충남과 충북지사 모두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내세운 점도 이 때문이다. 충남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출마를 권유한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 소속 현역 도지사인 양승조 후보와 맞붙고, 충북도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이었던 김영환 후보가 노영민 민주당 후보와 경쟁해 '윤심' 대 '친문' 대결구도가 됐다. 당 일각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조직 기반이 막강해서 3선 중진의 김태흠 전 의원도 수월한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힘있는 여당 시장론'과 '윤심 마케팅'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email protected]

대전은 이장우 전 의원, 세종은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이 각각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민주당의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과 경쟁해야 하지만, 두 지역 모두 접전 양상이라 국민의힘은 예상밖 선전을 한다면 충청권에서 2~3곳 이상 승리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이자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경기지사 선거도 국민의힘이 총력전을 벼르는 곳이다.

경기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과 민주당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경쟁한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고, 김 전 부총리는 대선 때 이재명 상임고문과의 단일화를 이뤘던 만큼 각각 '윤심'과 '이심'으로 통하면서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 대리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지방선거 압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경기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직전까지 도지사 재선을 역임했던 곳으로 민주당의 색채가 짙은 만큼 지방권력 탈환의 구심점으로 보고 당 지도부 차원에서 화력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6. [email protected]

이준석 대표는 9일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선거기간이 시작되면 경기도 현장으로 뛰어나가서 적극적으로 김은혜 후보를 뒷받침하기로 결심했다"며 "김은혜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중심이 돼서 우리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 경기도의 발전이라는 큰 단일화된 목표를 가지고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도 필승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선거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지방선거의 전체 균형추를 바로 잡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지역이다. 역대 인천시장은 안상수(2006년)→ 송영길(2010년)→ 유정복(2014년)→ 박남춘(2018년) 순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이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되찾은데 이어 경기에 이어 인천까지 국민의힘이 탈환한다면 수도권 지방권력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인천 선거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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