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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성비위' 파문 확산…민주 보좌協 "더 큰 성비위도 제보"·與는 맹비난

등록 2022.05.12 17: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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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보좌協 "더 큰 성비위 제보도…어쩌다 이렇게 됐나" 탄식

국힘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이후에도 민주당 달라지지 않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김승민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당내 성비위를 저지른 박 의원을 제명했지만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는 "더 큰 성비위 문제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 이후에도 민주당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민보협은 이날 박완주 의원 성비위 제명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최강욱 의원의 발언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며 ""어쩌다 우리당이 이 정도로 되었나 싶을 정도로 민망하고 또 실망이 크다"고 탄식했다.

이들은 "오늘 박완주 의원 건에 대해 당이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처럼, 다른 성비위 건에 대해서도 당이 제대로 또 올바른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보협은 민보협의 이름으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며 "또 더 많은 제보를 종합하고, 이를 통한 문제 제기로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국회 보좌진 면직 예고제와 관련해선 "면직예고제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다"며 "업무에 따른 질병으로 병가조치가 필요함에도 직권면직을 강행하거나, 성비위를 포함한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의원면직을 유도하고, 협의가 안되자 직권면직을 추진하는 의원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보협은 "기본적으로 임면권자인 의원님의 결정이 중요하고 그러한 임면 권한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우위적 지위와 관계를 악용해 이루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그러한 결정이 존중받을 수 없다는 점을 문제 제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박완주 의원(3선. 충남 천안을) '당내 성비위' 제명 파동에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진화에 부심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잇딴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상황에서 6·1 지방선거를 불과 20일 앞두고 터진 초유의 성비위 파문으로 벼랑끝에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윤호중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하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사과말씀부터 드려야겠다"며 "우리와 함께 의정활동을 해온 이 지역 출신 박완주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서 제명되는 일이 오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윤 비대위원장은 시민과 도민 여러분이 기대했던 좋은 정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90도 사과를 했다.

이어 "죄송하다. 그러나 박완주의 잘못은 우리 민주당을 탓해주길 바란다"며 "양승조 후보의 좋은 면 만을,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면만을 반드시 선택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민주당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의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제명에 대해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 이제 불과 1년 남짓 지났지만, 민주당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권력형 성범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피해자 보호와 지원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당내 제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기관 의뢰 등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추가 조치를 민주당에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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