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체장 여성 후보자, 4년 전 1명→7명 늘어
2018년 7대 지방선거, 영암군수 도전 박소영 유일
2022년 광주시장·교육감, 광주 동구·나주·진도·영암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6·1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 광주·전남 지역 자치단체와 교육계 수장에 도전장을 낸 여성후보의 수가 4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전남 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 또는 기초자치단체장, 교육감 후보로 공식 등록한 인원은 광주가 19명, 전남이 64명으로 모두 8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성 주자는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낸 정의당 장연주 후보와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혜자 후보를 비롯해 양혜령(광주 동구·국민의힘), 지차남(나주·국민의힘), 김정연(진도·국민의힘), 이보라미(영암·정의당), 박소영(영암·무소속) 후보까지 모두 7명이다. 영암군수 선거의 경우 5명의 후보자 중· 2명이 여성이다.
정당을 표방하지 않는 교육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6명 중 여당인 국민의힘이 3명, 정의당이 2명, 무소속 1명이다.
광주·전남 전체 단체장 후보의 8.4%에 달해 여풍이 불지 관심이다.
단 한 명, '홍일점 후보'였던 4년 전 지방선거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영암군수 선거에 출마한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리가 광역·기초단체장 입후보자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당시 광주에서는 4명, 전남에서는 2명의 여성 후보가 광역 또는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냈으나, 대부분 당내 검증에서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광주의 경우 양향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국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을 목표로 광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본경선에서 탈락했고, 동구 양혜령, 광산구 윤난실 후보도 컷오프를 통과해 본경선에 나섰으나 각각 2, 3위로 고배를 마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금림 후보는 광주시당 검증에서 컷오프됐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김유화 후보가 여수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경찰서장 출신 권세도, 당시 현직 시장이던 주철현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보다 앞선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입후보자로 7명과 3명이 출마했지만 모두 남성이었고, 5개 구청장 후보 16명 중 여성은 2명이었지만 모두 낙선했다. 전남은 22개 시·군 입후보자 80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당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광주에선 1995년 1회 지방선거 후 모두 6명의 시장과 25명의 구청장을 배출했으나,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전남에선 도지사 5명, 100명 가까운 시장·군수가 단체장으로 재임했으나 여성은 이영남 화순군수와 이청 장성군수 등 2명 뿐이고, 두 군수 모두 남편이 현행법 위반으로 직을 잃은 뒤 바통을 이어받은 이른바 '부부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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