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여야 후보 공식 선거전 '거리에서 한 표 호소'
민주 변성완, 국힘 박형준, 정의 김영진, 13일간 열전
'네거티브 없는 정책대결' 합의…모범적 선거전 기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유세차량 위에서 선거캠프 관계자 등과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하경민 권태완 기자 = '소리 없는 총성'이 울렸다.
19일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의 시작과 함께 여야 후보들은 이날 새벽부터 일제히 득표전에 나섰다. 13일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나고 석 달 만에 치러지는 데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58%를 득표해 민주당에 20%p차로 압승하는 바람에 그동안 부산시장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본격 유세가 시작되면서 후보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상호 비방과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후보 간에 선의의 경쟁, 정책대결을 펼치자는 합의가 있어 모범적인 선거운동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 엄궁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변 후보는 "부산을 잘 아는 후보, 행정경험이 풍부한 후보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겨달라"며 새벽 시장을 나온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변 후보는 이어 오전 8시 부산시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당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변 후보는 "그동안 말만 앞세웠던 정치, 말한 것도 지키지 못한 정치가 지금의 부산을 만들었다"면서 "이제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들기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에는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의원, 김해영 전의원을 비롯해 지역 위원장들과 이성문 연제구청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과 100여 명의 선거운동원들이 참석했다.
출정식 후에 변 후보는 오전 11시30분, 연제구 거제시장에서 '시민행복플랫폼 시민의 지혜 전달식'을 갖고, 오후 1시30분에 부산대학교 축제 현장을 찾아 젊은 학생들에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아침 7시30분 부산진구 서면교차에서 '부산시민 아침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출근길 시민의 손을 잡으며 "1년간 씨앗을 뿌린 혁신을 이어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부산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사회복지사협회 주최의 사회복지단체 연대 간담회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에는 선거사무소에서 부산 모범택시지지 선언에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부산 수영구 수영교차로에서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오전 7시 수영교차로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같이 살자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 건 김 후보는 "행정권력은 국민의힘이, 의회권력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견제와 균형을 위한 다당제 연합정치의 초석을 놓기 위해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을 키워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동래구 수안교차로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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