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43개인데 투표소 11곳뿐...통영 섬주민들, 어선타고 투표소로
투표소 계단에 힘든 장애인, 주변에서 도와
통영 섬마을 43개소에 투표장 11개소, 섬 주민 배타고 가야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6·1전국동시지빙선거 경남 통영시 선거구는 오전 6시부터 50개 투표구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통영시 정량동 통영관광호텔에 마련된 정량제2투표소에 투표하러가는 한 유권자 모습.2022.06.01. [email protected]
오전 6시 투표시작과 함께 공휴일이지만 출근을 해야하는 일용노동자들과 굴 가공공장 등에 출근할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투표장에 들어갔다.
통영시 광도면 제석초등학교에 마련된 광도제7투표구에서는 굴 박신장(굴까기)에 출근해야하는 S씨(62.통영시 용남면)가 "생업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과 의회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는데 기권할 수 없어 일찍히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46분께 통영시 정량동 통영관광호텔에 마련된 정량2투표소를 찾은 한 할머니(86)는 휄체어를 타고 와 투표소에 들어갔지만 투표장소가 정량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라는 말을 듣고 다시 제1투표소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정량제2투표소는 진입로에 계단이 있어 할머니는 애를 먹었고, 주변 유권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통영시 선거구는 사람이 사는 섬이 43개나 달하지만 투표장소는 11개소에 불과해 마을별로 낚시어선 등을 대절하가나 어선을 이용해 지정된 투표장소로 가고 있다.
섬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마을 방송이 연속되고 있는 가운데 섬마을 사람들이 마을복지회관 등에 모여 선박으로 투표소로 이동하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 만지도, 연대도 유권자들은 투표소가 마련된 학림도로 가야했고, 용남면 수도 유권자들도 인근 지도투표소로 가야한다.
욕지면 우도는 연화도를, 한산면 죽도, 용초도 유권자들은 한산면 본섬에 마련된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고 있다.
통영시 선거구는 총유권자10만 6064명 가운데 사전투표자, 우편·거소투표자를 제외한 7만9628명이 투표할 예정이다.
오전 9시 현재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8380명이 투표해 투표율 7.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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