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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여파에…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 가동중단

등록 2022.06.17 10:55:21수정 2022.06.17 12: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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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장 120t 전기로 20~29일 10일간 멈춰

포항공장 100t 전기로도 20~27일 8일간 중단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재고 증가…생산량 조절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제철이 인천공장과 포항공장 전기로 가동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8일간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재고가 증가하면서,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업은 마무리됐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어 정상화되기에는 시일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의 일부 전기로 설비 가동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인천공장의 경우 최대 규모인 120t 전기로를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멈춘다. 포항공장에서는 100t 전기로를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중단한다.

통상적으로 현대제철은 하절기 전후로 전기로 등 설비 보수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번 전기로 가동 중단은 설비 보수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예외 상황이다. 화물연대가 8일간 전면 파업을 이어가며 제품 재고가 증가한 영향이다.

전기로에서 나온 쇳물로는 H형강, 철근 등 건설용 철강재가 주로 생산된다. 현대제철은 가동 중단을 통해 이들 제품 재고량을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재고가 늘어나 전기로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장마 전까지는 수요가 계속 있기 때문에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 역시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선재 1~4공장과 냉연 2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장 내 제품을 쌓아둘 장소가 부족해 불가피하게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공장들은 16일 오전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흘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선재 2만3000t, 냉연 1만3000t 등 총 3만6000t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오후 국토교통부와 안전운임제 연장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7일 0시부터 8일간 계속된 파업으로 자동차, 철강 등 산업계 피해액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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