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장제원 포럼에 '앙숙' 김종인 초청…쓴소리 경청(종합)
김종인,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 주제 강연
장제원 "폭넓은 식견·경륜…혁신담론 듣는 소중한 기회"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2.03.27. [email protected]
강연은 2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장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내 "변화와 혁신으로 당을 이끌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이번 미래혁신포럼의 강연주자로 나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경제, 안보 등 엄중한 시기에 43년 정치 경력의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겸비한 김 전 위원장의 대한민국 혁신 담론을 듣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혁신포럼은 정치혁신 과제와 대안을 제시하여 국가의 미래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모임으로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박성중·윤한홍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성동, 이철규, 배현진 의원 등 31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선 비대위 시절과 대선 기간 동안 김 전 위원장과 장 의원이 심심찮게 충돌했던 만큼 두 사람의 관계를 '앙숙'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의 강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대선, 지선 등 잇단 선거 승리 이후 당내 주도권 경쟁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급기야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 언쟁을 주고받는 등 당내 분란을 염두에 두고 김 전 위원장 특유의 쓴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장 의원이 친윤계 중심의 의원모임 '민들레' 출범을 주도하다가 논란이 일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김 전 위원장을 초청해 공부모임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미래혁신포럼 회원의 상당수가 친윤계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들레'와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는 점에서 계파모임 성격으로 비쳐질 수도 있어서다.
일각에선 장 의원이 '민들레' 출범이 좌절되자, 혁신포럼 활성화를 통해 세력화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장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서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포럼에 가서 강연을 하기로 했다"면서 장 의원의 요청을 수락한 배경을 놓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한 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가서 얘기하면 되는 것이지, 특별할 게 있겠나"라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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