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제천 관광정책…이상천 "색채 지우기 무리수"
사업 예정지 53% 매입 의림지 드림팜랜드 진퇴 기로
복지시설 배식 봉사하는 김창규 제천시장 당선자 *재판매 및 DB 금지
민선 7기 충북 제천시가 주력한 도심 관광정책이 민선 8기 들어 청풍호권 외곽 중심으로 바뀌면서 투자 비용 매몰과 난개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김창규 당선자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청풍호권 관광개발사업 8건을 민선 8기 중점 사업으로 채택해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 인수위원회에 공동 추진을 제안했다.
금성~청풍간 관광모노레일 설치, 청풍호반 종합휴양 관광단지 조성, 비봉산 루지 체험장 조성, 비봉산 MTB 체험 코스 조성, 청풍호 관광모노레일 매각 재설치, 계산관광지 예술인 관광펜션리조트 조성, 청풍호반 경관농업 체험장 조성, 청풍대교~옥순봉 잔도·데크길 조성 등이다.
인수위는 이상천 현 시장이 공을 들여온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사업(드림팜랜드)에 대해서도 잠정 보류를 권고했다.
"사업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적 편익 등을 과다 계상했다"는 게 인수위의 지적이다. 이 사업을 위한 의림지뜰 사유지 매입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시장은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도시성장추진단 아래 3개 팀으로 구성한 자연치유특구과를 신설하는 등 도심 관광인프라 확충 총력전을 펴 왔다.
그동안 의림지뜰 사업예정지의 53%(20만1400㎡)를 매입하는 데 345억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시장이 바뀌면서 부서 존립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시의 관광개발사업 투자 기조가 도심에서 외곽으로 전환하면서 민선 7기가 만든 게스트하우스 등 도심 관광시설도 걱정이 태산이다.
이 시장은 이날 개인 성명에서 "청풍호의 자연경관은 그 자체가 경쟁력이며 소중한 제천의 자연유산이자 미래 자산"이라면서 "청풍호권의 과도한 관광개발은 오히려 도심의 경쟁력을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장기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전략적 관광정책들이 정치적 선택에 따라 바뀌면 그 피해는 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선택이라기 보다는 민선 7기 색채를 지우기 위한 무리수로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