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원양어선 무단이탈 인니 선원·조력자 7명 구속 송치
부산 수리조선소 무단이탈 인니 선원 1명도 구속 수사
[부산=뉴시스] 부산 중구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사진=부산출입국·외국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5일 A(20)씨 등 인도네시아 선원 6명과 이들의 조력자 B(27)씨 등 총 7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A씨 등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은 지난 3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선원(C-3) 비자로 입국한 뒤 같은달 10일 승선 출국심사를 받고 국내 원양어선에 승선해 경남 거제시 고현항 가조도 동쪽 해상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들 선원 7명은 지난달 9일 오전 1시께 원양어선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뒤 파도가 잔잔한 틈을 노려 약 4시간 가량 헤엄을 쳐 경남 거제시의 한 항구를 통해 밀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선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육지로 올라온 나머지 선원 6명은 택시 2대를 이용, 조력자 B씨가 도피장소로 제공한 부산 서구의 한 모텔로 이동해 숨어 있다가 이민특수조사대에 검거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A씨 등 6명과 조력자 B씨 등 총 7명을 상대로 정확한 무단이탈 경위 및 공모 여부 등을 수사한 후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또 부산의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예인선에 선원 자격으로 승선한 뒤 무단으로 이탈한 인도네시아 선원 C(37)씨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C씨는 지난 5월 선원(C-3) 비자로 입국해 한국 선적 예인선에 승선·출국했다가 선박 수리를 위해 부산 수리조선소에서 입항한 이후 지난달 19일 새벽 조선소 인근 수로를 헤엄쳐 건너 무단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C씨가 택시를 타고 경남 창원시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 같은달 22일 은신처로 추정되는 창원시 진해구의 한 아파트에서 C씨를 검거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불법 취업을 위해 선박에서 무단 이탈하는 외국인 선원과 이들의 이탈을 부추기는 불법입국 브로커 등 국경관리 질서를 무너뜨리는 불법입국 관련 출입국 사범에 대해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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