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산단 248㎜ 물폭탄…집 천장 와해, 차량 침수(종합)
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각 54·66건
12일까지 30~100㎜ 더 내릴 듯
11일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아파트 뒤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
[전북=뉴시스] 윤난슬 기자 = 밤 사이 전북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도내에서 접수된 비 피해는 소방 54건, 경찰 66건이다.
침수 피해 신고가 가장 많았고 안전 조치, 교통 불편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간당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린 군산지역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9분 군산시 산북동의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군산=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군산시 전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내린 11일 군산시 수송동 남북로 사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군산시 나운동과 미룡동 일대 아파트와 도로가 물에 잠겼고 문화동, 조촌동, 신풍동 문화시장 일대 주택가가 침수되기도 했다.
군산시 미룡동에서는 시민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군산=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군산시 전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내린 11일 군산시 수송동 남북로 사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산림청은 전북에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산단 248㎜, 익산 함라 174.5㎜, 김제 심포 150㎜, 완주 108.7㎜, 전주 108.6㎜, 진안 주천 95㎜, 부안 새만금 91㎜, 무주 68㎜ 등을 기록하고 있다.
1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주택 일부가 물에 잠겨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번 비는 오는 12일 오전까지 30~100㎜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많은 곳은 시간당 30~50㎜ 이상의 비와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고,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 및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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