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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가 창작자로…네이버 ‘마이플레이스’, 카페·밴드 넘본다

등록 2022.08.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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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리뷰 서비스 '마이플레이스' 성장세

활동 리뷰어 1천만명 돌파·리뷰수 4억건 돌파

'팔로우' 기능 등 단순 리뷰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네이버서 리뷰 탐색 후 예약까지…MZ세대 겨냥

리뷰어가 창작자로…네이버 ‘마이플레이스’, 카페·밴드 넘본다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의 로컬정보 플랫폼 ‘마이(MY)플레이스’가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 생태계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리뷰가 단순히 '장소' 탐색 목적으로 소비되는 것을 넘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에서 활동하는 ‘리뷰어’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8월 정식버전으로 선보인 후 3년만의 성과다.

이들이 게재된 리뷰 수는 4억건을 돌파했다. 출시 10년을 맞은 밴드(누적 게시물 수 61억건), 곧 20주년을 맞이하는 지식iN(누적 질의응답 DB 8억건) 등 대표 UGC 서비스 대열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마이플레이스는 로컬 리뷰를 매개로 사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뷰어가 남긴 리뷰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형식으로 노출되고 지역별, 테마별로 리뷰를 모아 볼 수 있다. 내 취향과 비슷한 리뷰어를 ‘팔로우’해 리뷰어가 남긴 리뷰를 모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은 우리 동네에서 자주 활동하는 리뷰어를 팔로우해 정보를 얻거나, 마이플레이스 추천 기능을 통해 나와 취향이 비슷한 리뷰어를 추천 받아 맛집을 찾는다. 리뷰어들은 자신의 콘텐츠의 조회 수가 증가할 때나 팔로워가 늘어나는 것에서 활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리뷰어가 창작자로…SNS 기능 강화로 MZ세대 유입 기대

네이버는 마이플레이스를 통해 리뷰의 역할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리뷰는 사용자가 목적지를 정한 후에 해당 장소의 평가를 알기 위해 참고하는 데 쓰였다. 반면 마이플레이스 리뷰는 사용자가 리뷰를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면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로컬중소상공인(SME)과 잠재고객을 연결하는 효과도 꾀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가 국내 최대규모의 로컬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약 780만개의 관심지점(POI) 정보와 스마트플레이스 플랫폼을 통해 215만의 로컬SME가 직접 올리는 메뉴, 주차지원 여부 등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월 리뷰어를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3월에는 마이플레이스 전용 ‘프로필’을 추가했다. 5월에는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사용자의 리뷰를 우선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현재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팔로우 요청을 받았다.

이런 SNS 기능을 통해 MZ세대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MZ세대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맛집이나, 핫플레이스 등을 둘러본 뒤 네이버를 통해 정보를 얻고 예약을 하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인스타그램 역할을 마이플레이스가 대체하게 되면, '한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버티컬' 주제 커뮤니티 공략…커뮤니티 운영 노하우 자신

네이버는 최근 한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수요맞춤형)' 주제를 공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이용자 수요와 취향이 더욱 다양해지고 구체화되면서, 버티컬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로컬’이라는 버티컬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마이플레이스 서비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미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버티컬 주제형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간 소통이 일어나고 있고, 더 가볍고 유연하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포츠,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서 제2, 제3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지식iN은 최근 1년 100만명의 신규 질문자와 73만명의 신규 답변자를 확보했으며, 네이버 카페는 2021년 약 2100만명의 주간활성사용자수(WAU)를 기록했다. 그룹형SNS 밴드는 2019년 출시한 ‘미션인증 밴드’의 인증 게시물 수가 2000만개를 돌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마이플레이스 서비스는 사용자의 트렌드를 면밀히 주시하며 계속 고도화해 갈 것”이라며 “네이버가 UGC, 커뮤니티 두 분야에서 갖춘 노하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리뷰 콘텐츠를 통한 소통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벤트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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