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후 막걸리 한잔" 제주 벌초 시기 대낮 음주운전 증가
27~28일 제주서 음주운전 18명 적발
낮 시간대 7명...음복 후 운전대 잡아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경찰이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음주 단속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0.05.18.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벌초 시기를 맞은 지난 주말 제주에서 음복(차례나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음식을 나눠 먹는 것) 중 술을 마신 운전자가 잇따라 적발됐다.
3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18명이 술을 마시다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 상 면허 정지와 취소 수치가 각각 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초가 이뤄지는 낮 시간대에만 7명이 적발됐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대부분 벌초를 끝내고 제사를 지내면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27일 오후 1시45분께 제주시 해안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50대 운전자 A씨가 적발됐다. 면허 정지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보인 A씨는 이날 벌초를 마치고 음복으로 막걸리 2잔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날 오전 6시42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사거리에서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벌초를 하러 가던 20대 B씨가 적발됐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5%로, 면허 취소 수치다.
이날 낮 시간대에는 벌초를 마치고 막걸리 4잔을 마신 50대가 차를 몰다 적발되는가 하면, 점심 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50대 운전자 2명도 잇따라 적발됐다.
경찰은 주말인 9월 3일과 4일에도 벌초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야간 음주운전 단속을 전개하는 한편, 주요 혼잡 교차로 등에서 교통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음복이 아름다운 미덕일 수는 있어도 음복 후에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며 "음복으로 단 한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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