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김남국, 이재명 檢소환에 "국면전환용 수사"
"윤핵관, 지지율 올라갈 테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는 소문"
"추석 밥상 이 대표 이슈 올려…국민적 관심 돌리기 위함"
"여야 가리지 않고 尹에게 반기 들고 숙청할 세력만 골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김남국 의원은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이 지지율 떨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에게 '가을에 찬 바람 불면 칼바람이 불거다' 이런 얘기를 했다더라"며 "그럼 지지율이 올라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 정치권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정기국회 첫날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했던 점을 언급하며 "시기적으로 조금 이례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 수사에 소환을 통보하고 그 다음 소환 날짜는 보통 대개 다 조율해서 결정하는데 6일을 못 박아 출석하라고 한 건 그 자체로 특이한 수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에게 통보한 소환 날짜가 추석 연휴 직전인 것에 대해선 "추석 밥상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추석 전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워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뻔히 보여 과연 여기에 순순히 따라주는 게 맞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의 새로운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최근 '고가의 쥬얼리 무상대여' 등 문제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준석 대표, 여당 내홍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경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것을 두고선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숙청해야 할 세력만 골라서 한다"고 비판했다. "균형있는 수사라고 볼 수 없다고 보이고 밀린 숙제를 왜 지금 와서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회에서의 발언, 대장동 개발 관련 발언,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했다는 내용 등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됐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촬영된 사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보좌관으로부터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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