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24억, 10억 줄줄이 팔렸다…대박터진 프리즈서울 "한국 컬렉터에 깜짝"
2일 코엑스서 개막 전시장 인산인해…첫날부터 완판 갤러리 잇따라
서울 처음 온 세계적 화랑 하우저앤워스 리슨 갤러리등 "놀랍다"
프리즈 CEO "서울 수익, 뉴욕 LA 제쳐"...수천 억 매출 전망
프리즈 서울 5일까지...동시 개최 1층 키아프서울은 6일까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개막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아트페어로,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함께 세계 2대 아트페어다. 2022.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컬렉터들에 깜짝 놀랐다."
'프리즈 서울'은 첫날부터 수억 수십 억원 작품들이 속속 팔려나갔다. 서울에 처음 온 세계적인 화랑들은 이어지는 작품 판매와 관람 열기에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의 에너지가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4일 프리즈 서울에 따르면 개막일인 전날 LGDR, 블럼앤포, 자비에 위프켄 등의 갤러리들은 전시 작품들을 모두 팔았다.
제네바 런던 등에 갤러리를 둔 협업 아트벤처인 LGDR은 "미국 회화 작가인 조엘 메슬러의 개인전에 나온 12점이 모두 팔려나갔다. 서울의 미술시장은 젊은 세대가 컬렉터 층으로 새롭게 진입해 에너지가 넘친다"면서 "매일 작가를 바꿔 전시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 처음 온 스위스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개막 1시간만에 작품 15점, 시가 100억 원대에 육박하는 작품들을 팔아치우며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부스에서 붉은 추상화로 눈길을 끈 조지 콘도 그림 'Red Portrait Composition'(2022)을 38억원(280만 달러)에 새 주인에 넘겼는데 국내 한 사립미술관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4억5000만원(180만 달러)짜리 마크 브래드포드의 그림, 7억5000만(55만 달러) 라시드 존슨의 회화도 개인 컬렉터에 판매했다.
하우저앤워스의 사라 전 디렉터는 "한국의 관객들을 위해 우리 갤러리의 지난 30년을 보여줄수있는 역사적인 작가들의 작품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는데 호응속에 작품이 팔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프리즈 서울은 한국의 활기찬 예술 현장의 에너지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서울의 아트페어 판도를 바꾸는 행사"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 참여하여 작품을 조지 콘도의 신작 유화 'Red Portrait Composition(38억 원)'와 루이스 부르주아의 '회색 분수'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2022.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쿠아벨라 갤러리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 참여하여 소장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아쿠아벨라 갤러리가 가져온 파블로 피카소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으로 한화 600억원에 책정되어 이번 행사의 최고가이다. 2022.09.02. [email protected]
영국 리슨갤러리도 서울에 온 보람을 느꼈다. 10억 원 짜리 아니쉬 카푸어 작품, 7000만 원(4만5000파운드)짜리 줄리언 오피 작품은 2점, 1억원(6만4000파운드)짜리 라이언 갠더 작품 등을 첫날 팔아치웠다.
독일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는 첫 날만 5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안토니 곰리의 작품이 약 8억원(50만 파운드), 게오르그 바셀리츠 회화가 16억3000만원(120만 유로)에 판매됐다. 또 이불 작가의 그림은 2억6000만원(19만 달러), 5000원~4억원짜리 톰 삭스의 작품이 4점 판매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개막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련된 프리즈 전시장에 파블로 피카소 작품 '술이 달린 붉은 모자를 쓴 여자'가 600 억에 판매되고 있다. 오른쪽은 몬드리안 작품. 2022.09.02. [email protected]
'프리즈 서울' 세계적인 아트페어 개막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개막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련된 프리즈 전시장에 우고 론디노네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아트페어로,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함께 세계 2대 아트페어다. 2022.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제갤러리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 참여하여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아트페어로,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함께 세계 2대 아트페어다. 2022.09.02. [email protected]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알록달록 돌 조각 우고 론디노네 작품 3점을 시작으로 판매 행진이 이어졌고 도쿄갤러리도 첫날 6∼7점을 모두 판매했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묘법 7억 원, 하종현 접합 5억 원에 팔았고, 알렉산더 칼더 작품도 5억 원, 제니 홀저 2억8000만 원에 판매하는 등 세계적 화랑속 한국미술 위용을 자랑했다.
'프리즈 서울'을 유치한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프리즈 서울은 올해 처음 열었는데도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프리즈 아트페어가 됐다"며 한국 컬렉터들의 열정에 감탄했다.
그는 "수익 규모 면에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제칠 것으로 내다본다"며 “5년간 공동개최하기로 한 키아프와의 협력 관계가 앞으로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개막날인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2.09.02. [email protected]
2일 VIP개막으로 시작한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본점인 프리즈 런던에서는 약 300개 정도로 서울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프리즈가 런던을 떠나 순회하는 아트페어인 프리즈 뉴욕은 60곳, 프리즈 로스앤젤레스는 100여 개가 참가했다.
가고시안·하우저앤워스·리슨갤러리 등 세계 최정상 갤러리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 관람객들은 작품 감상만해도 '대박'이라는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피카소, 샤갈, 모란디 등 거장들의 작품부터 데미안 허스트, 알렉스 카츠 등 현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 중세 성당에서나 볼 법한 그림들이 걸려 아트페어에서 보는 '미술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에서 홍콩을 제치고 서울에서 처음 개최한 '프리즈 서울'은 행사 4일간 수천억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 출품작중 최고가는 피카소의 1937년 작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600억 원)으로 이 작품이 한국에서 팔릴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한 점 가격은 지난해 키아프 서울이 닷새간 판매해 역대 최고 매출(650억)을 올린 금액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첫날인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련된 미술 장터가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9.02. [email protected]
한편, 프리즈 서울과 공동개최한 한국화랑협회 '키아프(KIAF) 서울'은 첫날 판매 현황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프리즈 서울에 비해 한산함을 보인 키아프는 프리즈 서울에 쏠림 현상을 예상했다는 반응이지만 위축된 분위기다. 반면 국제아트페어로서 프리즈서울에 온 컬렉터와 화상들에 한국현대미술을 알리겠다는 의지와 지난해 열기를 지핀 MZ세대 컬렉터들을 기다리며 부스를 지키고 있다.
키아프에는 17개 국가의 갤러리 164곳이 참여했다. 키아프는 지난해 매출 65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에서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층에서 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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