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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전남 곳곳에 생채기…재산피해 36억 집계(종합)

등록 2022.09.06 1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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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1124㏊·양식장 7곳·염전 42곳·기타 시설물 피해 발생

[진도=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고군면 한 대파밭에서 농민이 쓰러진 파를 손으로 일으켜 세우고 있다. 2022.09.06.hyein0342@newsis.com

[진도=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전남 진도군 고군면 한 대파밭에서 농민이 쓰러진 파를 손으로 일으켜 세우고 있다.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이창우 이영주 기자 = 강한 비바람을 몰고 내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전남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집계 기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전남지역에선 36억2400만원(사유 30억730만원·공공 5억5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07개 대피소로 피신한 산사태·저지대 등 취약 지역 주민 7542명은 모두 귀가했다.

이 중 독거노인·중증장애인 173명도 기존에 살던 집의 안전 상태 점검 이후 모두 귀가 조치됐다.

강한 비로 여수·강진·신안·목포·고흥·장흥·영암·무안·영광에서 주택 24동이 침수·반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분야에선 농경지 1124㏊ 면적에서 20억520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로 작물 쓰러짐(도복)과 낙과 피해가 속출했다.

시·군별 피해 규모는 진도 70㏊, 보성 45㏊, 해남 45㏊, 고흥 40㏊ 등이다. 작물별 도복피해는 벼 364㏊, 콩 53㏊, 배추 42㏊, 대파 30㏊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풍에 고추수확을 마친 농업시설물 비닐하우스 600㎡가 반파되기도 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은 진도에선 고군면 지막리 대파 농경지 30㏊가 강풍에 쓰러지는 도복 피해가 나 생산량이 10~30% 감소가 우려된다.

해남에선 배추 재배단지 30㏊에서 모종을 정식한 배추가 뿌리 활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풍에 의한 쓰러짐 피해를 입었다.

갑작스런 폭우로 고흥, 순천 여수에서는 농경지 24㏊가 물에 잠기는 피해도 발생했다. 침수 면적은 고흥·순천 각 10㏊, 여수 4㏊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모두 배수 조치가 완료됐다.

[순천=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지나간 6일 오전 전남 순천시 낙안면 한 배 과수원에서 이곳 주인 김만진(69)씨가 떨어진 배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2022.09.06. leeyj2578@newsis.com

[순천=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지나간 6일 오전 전남 순천시 낙안면 한 배 과수원에서 이곳 주인 김만진(69)씨가 떨어진 배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밤새 강한 비바람에 의한 과수재배지 578㏊에서 낙과 피해도 잇달았다. 작물별로는 배 544㏊, 무화과 16㏊, 사과 9㏊, 단감 5㏊, 석류 4㏊ 등으로 집계됐다.

수산분야에서는 6억4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완도 전복 가두리 양식장 50칸(7만5000마리·1억3400만원)·육상 넙치양식장(6만마리·3억원), 여수 굴·홍합 양식장(700만원), 해남 다시마 양식장(1500줄·1억3800만원) 등이다.

여기에 여수 2곳, 영광 1곳, 완도 2곳, 영암 1곳 등 총 6곳에서 소형선박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염전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무안·신안·영광지역 39개 어가에서 창고 15곳, 해주 27곳 등 총 42곳에서 3억26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신고 됐다.

강풍에 의한 옥외 광고물 32개, 태양광 패널, 담장, 지붕패널, 순천팔마체육관 관중석 파손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시설은 어항시설과 계류시설, 상수도관, 소규모 시설 등 24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어항시설은 신안 소사항 선착장(550㎡)과 여수 돌산 상주항 방파제(1.5m), 완도 보길 통선계항 방파제(8.0m), 고흥 봉래 예내방 방파제(2.0m)가 일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장흥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11개 마을 481가구 701명이 단수 피해를 겪었다.

여수에서는 부잔교 11개소가 파손돼 1억1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진도=뉴시스] 이창우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벼 쓰러딤(도복) 피해를 입은 진도군 고군면 지막리를 찾아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뉴시스] 이창우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벼 쓰러딤(도복) 피해를 입은 진도군 고군면 지막리를 찾아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2.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완도 소안면과 금당면에서 마을 정자 2개가 부서졌다.

목포 등 13개 시·군 26곳, 1만3237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이날 오후 6시 현재 모두 복구 완료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육상·항공·바닷길 교통이 일부 통제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지난 5일 오후 9시 50분부터 통제됐던 천사대교·칠산대교·임자대교 등 해상교량은 이날 오전 8시 50분 부로 통행이 재개됐다.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통행이 제한됐던 영암~순천 고속도로상 벌교대교는 4시간 30분 여 만인 오전 8시 10분께 제한이 풀렸다.

항공은 여수·광주공항이 이날 낮 12시부터 운항이 정상화 됐으며, 철도는 호남선(광주송정~목포),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경전선(부산~광주 전구간) 운행이 이날 정오까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다만 여객선은 54개 항로·90척에 대해 전면 운항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는 신속한 초동 조사를 통해 피해를 집계한 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하고, 농어가 피해는 재해보험 가입 손해평가를 진행해 재해보험금을 선지급할 계획이다.

피해 현장에는 도와 시·군 공무원은 물론 군부대·경찰·소방·자원봉사 등 1만7000여명의 지원 인력과 덤프·굴삭기·청소차 등 526대의 복구 장비를 조기에 투입해 도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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