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내 첫 '혼합연료 해상실증선' 건조 착수
16일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구축 위해 강재절단식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친환경 혼합연료 해상실증선 건조를 위해 16일 목포 삽진산단에 입주한 한국메이드 1공장에서 강재 절단(스틸 커팅)식을 했다.
강재절단식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친환경 혼합연료는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와 기존의 연료를 혼합 연소해 혼합비율 만큼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연료다.
해상실증선은 길이 80m, 무게 2600t 규모로 건조한다.
친환경 대체연료의 선박 탑재성과 운용신뢰성·안정성 검증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혼소기술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을 실험하고 검증한다.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목포시가 지원하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KTE, ㈜산엔지니어링, ㈜극동선박설계, ㈜리영에스엔디, 4개 기업이 관련기술을 개발하고 ㈜한국메이드가 선박을 건조한다.
전남도는 각국이 겪는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선박 엔진과 기자재 개발 등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에서 운항하는 연안선박은 91척으로 전국의 55%를 차지한다. 어선도 2만7000여척으로 전국의 41%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정부의 그린뉴딜과 그린십-K 정책에 부응해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확대를 위해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구축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십-K는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저감,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친환경선박'을 의미한다.
특히 오는 10월 목포 남항 일원에 '이동식 전원 공급시스템 충전시험동'과 '친환경연료연구동' 등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거점을 착공하면 친환경선박 산업이 새로운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일기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해상실증선 건조는 해상테스트베드 역할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상용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친환경선박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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