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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이준석 제명' 문자 유출에 윤리위원직 자진사퇴… "제 불찰"

등록 2022.09.19 17:19:19수정 2022.09.19 17: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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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鄭 "해당행위" 劉 "기소 시 제명"

劉 "개인적 견해 불과…부적절" 사과

이양희 "윤리위에 부정적 영향" 수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라고 작성,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라고 작성,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이 19일 윤리위원 직에서 물러났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사의를 즉각 수리했다. 유 의원은 지난 8월13일 정진석 의원(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이준석 전 대표 징계 관련 언급을 한 것이 이날 보도돼 사과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오늘자로 당 중앙윤리위 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저의 이번 불찰로 인해 당 윤리위의 공정성, 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의원총회에서 유 의원과 점심 식사 약속을 잡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이 보도됐는데, 유 의원이 "(윗줄 안 보임) 필요 없으실 듯합니다"라고 하자 정 위원장은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답한다.

정 위원장은 곧바로 해당 대화의 시점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절차가 개시된 전날 저녁이 아닌 지난 8월13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날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어마어마하게 당을 공격했다"며 "하도 기가 막혀서 윤리위원인 유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전직 당대표가 근신은커녕 이런 무차별 폭언을 하는 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 의원은 입장을 내고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후 정 의원과 나눈 대화이고, 제 개인적 견해를 원론적으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다른 의원에게 표한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이양희 위원장은 중앙윤리위 입장문을 통해 "유 위원이 이준석 당원 징계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당내 인사와 나눴고, 이러한 사실이 외부로 공개된 것은 본인 의도와 상관 없이 결론적으로 향후 중앙윤리위 직무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 의원 사임을 수락했다.

검사장 출신인 유 의원은 당내 대표적 법조인 출신 의원으로서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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