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문화 학생 매년 증가 추세…강사는 태부족
올해 다문화 학생 3635명, 4년전보다 30% 증가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의 다문화학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교원 수급은 열악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타 시도와 달리 울산은 학교별로 다문화언어강사를 채용하고 있어 규모 파악은 물론, 관리감독 실태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울산지역 다문화 초·중·고교생은 3635명으로 4년 전 2792명과 비교해 843명(30.1%)이나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16만8645명으로 집계돼 4년 전 12만2212명보다 4만6433명(38.0%) 증가했다.
반면 올해 전국에 배치된 다문화언어강사 수는 689명에 불과했다. 강사 1인당 평균 학생 244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울산은 제주·세종과 함께 다문화언어강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경우 교육청 차원이 아닌 각 학교별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교육부가 통계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은 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학생들이 서부초등학교 등 동구지역 학교에 대거 입학하는 등 다문화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의 4%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다문화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어울림교실에 8개국, 13명, 찾아가는 다문화체험교실에 7개국, 25명의 결혼 이주민을 보조강사로 학생 다문화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또 한국어학급 8개교(초등5, 중등3)에 전담 교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다문화교육지원센터 인력풀을 통해 82명 한국어강사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학생의 조기 학교 적응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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