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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SPV 재가동·적격담보증권 은행채 포함 여부, 금통위 논의"

등록 2022.10.23 15:10:28수정 2022.10.23 15: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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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남정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시장에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으로 증권·금융 관계자,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SPV 재가동 방안은 이번 대책에선 빠져 있다"며 "앞으로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 이 총재를 비롯한 재정·통화·금융 당국 수장들은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최근 회사채 시장,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시장 안정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유동화 부실 사태로 단기자금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채안펀드 보다 시장에 보다 직접적이고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인 SPV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SPV는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로 정부가 위험흡수 재원을 지원하고 한은이 유동성을 공급, 산업은행이 매입기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은행권에서 은행채를 한은의 적격담보증권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적격담보증권 확대 정책이 가져올 효과를 금통위에서 논의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여기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자금시장협의회 회의에서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 확대에 따른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대책을 은행채를 한은의 적격담보증권,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증권과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적격담보증권은 한은이 시중은행에 대출할 때 인정해 주는 담보물이다. 현재는 국채, 통화안정증권, 정부보증채만 포함된다. 한은은 이와 관련 은행채를 적격담보증권,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증권과 공개시장 운영 대상증권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한은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금융권에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은행채를 대출 적격담보증권, 차액결제이행용 적격담보증권,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포함시킨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월 말 이를 종료한 바 있다.

이번 유동성 국면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제조건이 바뀌었냐는 질문에는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CBP)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져 미시적 측면이고 거시적인 전제조건 바뀌었다고 생각 안 한다"며 "우리나라는 CP(기업어음) 중심으로 문제가 있지 은행중심 자금순환은 문제가 없어 거시 통화정책 전제조건 바뀌었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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