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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대유행 11월에 올수도…BQ.1 변이가 주도"

등록 2022.10.25 06:54:29수정 2022.10.25 07: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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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모니터링 강화, 2가 백신 도입, 영유아 대책 등 필요"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302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2.10.2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302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추세가 나타나면서 7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빠른 11월에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코로나19 7차 대유행 가능성을 전망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제언을 담은 건강정보를 24일 내놓았다.

KMI는 10월 하순 하루 확진자수가 2만명대로 6차 대유행 이후 저점을 찍었지만 이후에는 확진자수 규모가 계속 증가해 7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7차 대유행이 당초 예측했던 올해 12월부터 2월 사이가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KMI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고위험군 위주로 실시되고 있는 점, 자연면역의 예방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점,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신상엽 KMI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경향을 보면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왔다"며 "다음 유행은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1~2주새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BQ.1(BQ.1.1) 변이가 7차 대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한 달 전 거의 0%였던 BQ.1(BQ.1.1) 변이 점유율이 지난주 22%로 급상승했다. 프랑스는 지난주에 BQ.1(BQ.1.1) 변이 점유율이 50%가 넘어 우세종이 됐고, 스페인과 벨기에도 BQ.1(BQ.1.1) 변이 점유율이 30%를 넘었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는 BQ.1(BQ.1.1)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됐거나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변이의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는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BQ.1(BQ.1.1) 변이의 항체 회피 능력은 기존의 변이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MI는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히 점유율이 올라갔던 변이가 어김없이 전세계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번 전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은 BA5의 하위 변위인 BQ.1(BQ.1.1) 변이가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XBB.1) 변이도 장기적으로 그 영향력이 얼마나 넓어지는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KMI는 7차 대유행이 빨리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해외 입국자 검역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BQ.1(BQ.1.1) 변이가 BA.5의 하위 변이인 만큼 BA.5가 포함된 2가 백신의 빠른 도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에 대비해 영유아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KMI는 "과거 2년간은 겨울철에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바이러스 유행이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 및 기저질환자에게 초점을 맞춰 대응을 했다면 이번 겨울에는 영유아에게 더욱 초점을 맞춰 의료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영유아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고 코로나19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영유아 감염율과 치명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 등은 초기 감별진단 및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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