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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 전용기 추락' 김규돈 신부에 "막말과 저주"

등록 2022.11.14 13:58:01수정 2022.11.14 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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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를 가벼이 담는 성직자, 존경받을 권리 없어"

[발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2.11.14. yesphoto@newsis.com

[발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2.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대표 김규돈 신부가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막말과 저주"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무대에서 안보와 국익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총력하고 있음에도,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막말과 저주를 성직자가 퍼부은 것"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신부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 이용 미숙을 탓하며 사과했지만 정작 자신의 그릇된 생각과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김 신부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직자의 정치적 신념 표현에 대한 논란 이전, 이 같은 저주를 가벼이 입에 담는 성직자는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을 권리도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당 원내대변인 김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도하시는 분 맞는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노력하시는 분 맞는가. 악령에 씌지 않고서야 어찌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염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대표인 김돈규 신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세르게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앞에서 한 말을 소개하면서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고 적었다.

이어 김 신부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13일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총리와 라브로프 장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 "남중국해는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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