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년 다이어리 맛집' 스타벅스, 올해는 차분히…왜?

등록 2022.11.18 11:4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손정현號 뉴 스타벅스 체제서 '품질 관리 최우선' 강조

"20년 전 초심으로…올해 오직 플래너만 집중해 소개"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코리아 2023 다이어리.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코리아 2023 다이어리.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0년 다이어리 맛집' 스타벅스커피코리아(SCK컴퍼니)가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디자인의 플래너로 고객들을 찾았다. 다만 올해는 이전보다 차분하고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03년부터 매년 겨울 일정 수의 음료를 구매하고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한 고객에게 플래너(다이어리)를 증정하는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증정품으로 제공되는 다이어를 받기 위해 매장 문을 열기도 전에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다.

 수십잔의 스타벅스 음료를 주문하고 다이어리만 챙겨가는 고객까지 나오는 등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음료를 구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래너 이벤트 시작 9~10개월 전인 연초부터 플래너 기획을 시작한다. 고객의 목소리, 트렌드 분석, 고객의 즐거움과 편리성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다이어리를 기획한다.

2014년부터는 이탈리아 수첩 브랜드인 몰스킨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플래너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은 다이어리 뿐 아니라 다른 증정품들도 함께 선보이며 고객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서울=뉴시스] 2022 스타벅스 다이어리 구성품.

[서울=뉴시스] 2022 스타벅스 다이어리 구성품.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번엔 다른 증정품 없이 다이어리 3종(빨강·초록·흰색)만 준비했다. 또 보통 10월 말에 시작하던 다이어리 행사를 올해는 3주나 늦은 지난 지난 15일 개시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SNS) 등 온라인에서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이벤트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빗발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올해 다이어리 행사에서는 힘을 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외부적으로는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에 유통업계가 '조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동참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스타벅스가 올 여름 증정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홍역을 겪은 터라 굿즈 사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발암 물질 사태로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대표가 교체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말 발표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대표에 그룹 IT계열사 출신인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내정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대표 교체 이후 스타벅스 코리아는 증정품 행사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발암물질 검출로 논란이 된 서머 캐리백 대체 상품으로 증정하기로 한 데스크모듈 일부 제품에서 이상이 발생하자, 증정 일정을 2주 연기하기도 했다. 굿즈에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극도로 엄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증정품 품질 검증과 관련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유해 물질 검사와 관련해 불검출 결과를 확인한 바 있고 어린이 안전 제품 공통 기준에도 적합한 제품임을 수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증정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데스크 모듈을 전량 재점검한 후에 제공해 드리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시즌 굿즈 출시도 조용히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리스마스 제품 소개 영상을 게재하고 판매를 시작했을 뿐 별도의 홍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굿즈도 보통 구매 대란이 일지만,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 외 SSG닷컴 등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 오픈런 현상이나 고가 구매 대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플래너 행사가 평소보다 간소하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는 플래너 행사를 진행한지 20주년이기도 한만큼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다른 증정품들은 올해에는 진행하지 않고 오직 플래너만 집중해서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