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겨냥 "민생 운운하며 지방 전전…檢소환 응해야"
"이재명,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이 아니라 양심"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인천 계양구 박촌동 성당에서 열린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울산·경남 경청투어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도피 투어'를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 그것이 대표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이 아니라, 양심이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표, 문신(文心)보다 양심이 먼저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이재명 대표가 민생투어 운운하며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며 "27일에는 전남을 방문하고 소환 통보를 받은 28일에는 광주 일정이 있다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도 울고 갈 범죄 피의자의 대선 후보급 일정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을 경청한다면서 연일 쏟아지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한다"며 "민생투어’라고 하지만 '도피투어'로 들리는 이유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신년에는 영남 방문도 예고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며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동아줄이라고 믿는 그 줄도 사실은 수명이 다한 헤진 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헤진 줄도 잡아보려는 것은 그 정도로 이재명 대표의 심상이, 앞날이 불안한 듯 보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당 대표 이전 시절의 혐의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는 개의치 않는다"며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대표의 권위로 친문계 인사에게 당직 몇 개 나눠주면 이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새다"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산이 클수록 어둡고 긴 터널이 지나기 마련'이라는 자신의 메시지가 민주당이 처한 상황과 들어맞는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태산만 해 민주당이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하면서도 소환조사는 피하는 대표 때문에 민주당의 처지가 안타깝다"며 "전국을 돌며 시장에 가 아무리 목청을 높인들 의혹들을 가릴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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