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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北 무인기'에 "軍미흡" "文후유증"…劉 "尹무능"(종합)

등록 2022.12.27 12:22:03수정 2022.12.27 1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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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군, 설득력 있는 답 내놔야"

나경원 "판문점선언의 후유증 남아"

안철수 "군, 안보 공백에 인식 필요"

유승민 "NSC 안 열려…안보에 무능"

중장출신 신원식 "추적감시는 평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오전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12.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오전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7일 북한 무인기 침투 및 격추 실패 상황에 대해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국방부와 군의 대응을 복합적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후과라는 비판과 윤석열 정부 대응 미흡 지적이 교차되기도 했다.

국방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환한 대낮에 보란 듯이 김포, 파주, 강화, 서울 은평구까지 남하했다니 북한 무모함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상응조치로 군이 북측에 무인 정찰기를 보내 군사시설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영 개운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북한의 인식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북한은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이 정도의 도발은 해도 된다'는 식"이라며 "출범 1년차 윤석열 정부를 초장에 길들이겠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 안보라인은 차제에 대북정책 기조를 한층 더 강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측이 무인기로 청와대를 촬영한 2014년 이후 8년이 흐른 지금까지 무엇을 했냐는 물음에 군은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비판에 집중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한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유화적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2019년 원내대표 시절 방미했을 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판문점 선언, 9·19남북군사합의로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만 가져오지 않았냐고 단호하게 지적했다"며 "한달 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는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연설을 했다"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어제 무인기 소식은 판문점 선언 등의 후유증이 심각하게 남아 있음을 확인해줬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에게는 문재인 정부 이후 약해진 국방력과 대북 경각심을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라고 당대표 출마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외통위 소속인 안철수 의원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사실상 파탄낸 심각한 도발이고, 더 큰 도발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는 위험천만한 신호"라며 "북한은 더 이상 선을 넘어선 안 되고,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정부와 군을 향해서도 "북한 무인기를 핵심적 군사 위협으로 상정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번번이 놓친 북한 드론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안보 공백 문제에 엄중한 인식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비주류 당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유 전 의원은 "영공이 뻥뻥 뚫린 날, NSC는 열리지도 않았다"며 "국군 통수권자가 이래도 되는 건가. 겨우 정권교체를 했는데 보수가 안보에 이렇게도 무능한 건가"라고 정부 대응에 날을 세웠다.

이어 "어제 윤 대통령 일정은 새로 입양한 개를 데리고 집무실에 온 것과 지방 4대 협의체 회장단과 송년 만찬을 한 것 외에 북 무인기의 영공 침략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육군 중장 출신 전문가인 국방위원회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군의 대응이 진전됐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까지 날아온 2014년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신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사적으로 보면, 2014년에 북한 무인기가 온 줄도 몰랐다. 식별 레이다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 후 무인기 식별 레이다 전력을 증강했고, 그동안의 노력으로 북쪽 지역부터 남하가 포착돼 계속 추적감시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군이 (이번 사태에 대해) 전비태세검열단을 운용하는데, 철저히 해서 비판도 하고 보완도 해야 하지만 안보에 큰 구멍이 뚫린 것처럼 확대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확대하는 자책"이라며 "잘한 건 잘한대로, 못한 건 못한대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대책을 강구하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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