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나경원, 전대 출마 가능성은 반반… 尹에 말할 절차 필요"
"나경원,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직책 관련 말씀드릴 절차 필요"
유승민 출마에 "스스로 당선권에서 멀어진다 생각하는 듯"
尹 중대선거구제 개편 제안…"굉장히 순수한 뜻으로 언급"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1.23. [email protected]
김 전 최고위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보기에 나 부위원장이 출마할 마음은 굴뚝같은데 그분은 지금 전 의원이나 전 원내대표가 아니라 (저출산위) 부위원장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책을 어떻게 정리할 건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비상근직이니 직책을 갖고 출마할 건지, 직책을 가지고 출마를 할지 등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어떤 형태로든 말씀을 드리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 부위원장은) 자신의 직책에 대해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니 그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 부위원장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얻지 못해 출마를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나 부위원장이 언론에 '누구를 대표로 만들라는 윤심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더라"며 "실제로 그 마음인지, 윤심이 누구를 대표로 만드는지 상관하지 않겠다는 건지는 안 물어봐서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촉발한 '차기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윤 의원이) 차라리 차기 당대표는 '총선을 치러야 하니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했으면 더 진정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지역구가 수도권에 있는 분이 자신은 변화 없이 다른 분을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하면 조금 불공정하지 않느냐"고 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가 지역구인 윤상현 의원은 울산 남구를 지역구로 둔 김기현 의원을 향해 수도권 총선 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의원을 겨냥해 "윤 의원이 내일 출마선언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하신다 더라"며 "수도권에 중점을 두시려면 광화문에서 하시지 왜 또 구미까지 가셔서 출마선언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모습이 대구 경북의 유권자들에겐 이율배반적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주류 핵심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은 스스로 당선권에서 멀어진다고 생각하는 거 같고 하태경 의원도 (유 전 의원이) 결선투표에도 못 올라갈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느냐"며 "유 전 의원도 가족 핑계를 서서히 대는 걸 보니 그렇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대통령은 굉장히 순수한 뜻으로 정치개혁을 언급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이 부분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구성돼있기 때문에 선거제도 전반에 대해 한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는 만약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려면 일단 비례대표제를 먼저 없애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우리나라 지역 대표성 문제도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원도의 모 선거구는 우리나라 영토의 17분의 1정도의 선거구가 있다"며 "중선거구제가 되면 우리나라 영토의 5분의1 선거구가 나와야한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도 해결해야한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중대선거구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호남의원들이 국힘은 영남의원들이 반대한다'는 질문에 "서울 같은 수도권이나 대도시는 선거구 내 인구가 30만에 근접하고 지방은 15만에 근접한다"며 "중대선거구제를 하면 지역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저항도 심할 것이고 조정으로 인해 당선 가능성 변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이런 상황에서 정치개혁이 필요성을 당연히 제기할 수 있고 의원들은 우선 자기들이 살아야하니 반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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