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엇갈린 설 민심…여 "나라 기강 바로 세워라" vs 야 "尹 해도해도 너무해"

등록 2023.01.24 14:41:31수정 2023.01.24 17:52: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에서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3.01.2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에서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3.0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이승재 홍연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경제 회복, 일하는 국회 등 제각각 청취한 설 민심을 전했다.  경제 회복 등 책임 소재를 두고는 엇갈린 얘기를 내놨다. 여당은 '국가 기강'에, 야당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방점을 뒀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생한 친윤계와 비윤계간 내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관측됐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무너진 국가 근간과 기본,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민심을 전했다.

강원 원주갑을 지역구로 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시장 가서 장보기 행사도 했는데 일단 어렵다는 얘기 많이 한다. 그러니까 경제 살려야 된다, 왜 이렇게 놔두느냐는 얘기 많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싸우지 마라. 여야 간에도 싸우지 말고 경제가 어려운데 왜 싸우냐, 지금 가서 일해야지. 그다음 저희가 전당대회 하면서 시끄럽다. 안에서도 싸우지말라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나라의 근간, 기본을 바로 세워라는 말씀을 많이 한다"며 "화물연대 파업, 최근 간첩사건 이런 것들에 대해서 흐트러졌던 국가 기강을 바로 세워라고 세 가지 정도 말씀하시는데 세 가지가 다 혼나는 얘기다"고도 부연했다.

부산·울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내 내홍과 관련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애기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이나 기후대사직을 안 받았어야 하는거 아니냐, 대통령하고 마음이 안 맞는거 아니냐는 분들이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너무 핍박 받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쓰인다는 분들도 있다"며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설왕설래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을 언급하면서 "TK와 PK는 다르다"며 "TK는 자기네들이 보수의 맹주라고 생각했는데 전당대회에 나올 만한 사람을 못 골랐다. 그런 부분에 대해 불만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김기현 의원은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은 새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 등을 언급하면서 "국회의원들 보고 잘하라는 질책의 말씀이 많다. 당내 의견 조율이라던가 (당 상황을) 합리적으로 이끌어나가라는 질책도 있었다"며 "우리가 의석수가 너무 기우니까 노력해도 불가항력적으로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시장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 경기가 너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통시장을 방문한 얘기를 전했다. 이어 "당이 빨리 하나가 돼서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도 했다.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과 민생파탄 등 정부의 실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설 명절 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권의 민생 파탄과 국정 불안, 야당 탄압'에 대한 많은 걱정과 분노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잡아야 하는데 야당을 잡겠다고 하고, 이자를 내려야 하는데 국격만 깎아내리고, 평화를 지켜야 하는데 서울 하늘과 국가 안보는 뻥뻥 뚫리고, 국민의 주머니를 채우기보다 대통령의 정치 잇속만 채우려는 모습에 실망하고, '못해도 너무 못한다'고 하셨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왜 외국만 나가면 사고 치느냐', '잘못하고 실수를 했으면 바로 잡고 사과를 해야지, 왜 뭉개고 남 탓하느냐', '참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며"'때려잡기만 하고, 나라 운영은 엉망'이라고 하셨다"고도 힐난했다.

조 사무총장은 난방비 인상과 관련해 "요금이 2배 오르거나 10만원 이상 더 오른 가정이 많았다"면서 "대책 없이 오르는 물가도 물가지만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는 국민이 많았다"고 공격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주민들 민심을 압축하면 정부는 존재하는가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 중구·성동구을이 지역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나라가 걱정되는데 민주당 제대로 싸워라, 힘 있게 해라. 지금 윤석열 정권 내치 외치 다 큰 문제다, 걱정이다(는 얘기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