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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항공권 30% 떨어질까…제주항공 신규 취항 '기대'

등록 2023.02.01 15:35:01수정 2023.02.01 15: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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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적사 중 대한항공만 주 9회 운항

제주항공 B737-8 도입, 발리 취항 추진

운수권 확보 최우선 과제…정부간 협의 필요

[서울=뉴시스]제주항공 소속 여개기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2022.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주항공 소속 여개기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2022.1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제주항공이 인도네시아 발리 신규 노선 진입을 추진한다. 이 노선 확보에 성공할 경우 발리행 항공권 가격이 한결 저렴해질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르면 올 6월 신규 기재 B737-8 여객기를 도입하며 발리행 노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양국 노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제주항공이 발리행 노선에 진입하려면 운수권 확보가 필수다. 현재 국내 항공사 가운데 발리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곳은 대한항공 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부터 인천~발리 노선을 주 9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기존 운수권을 내주지 않는다면, 신규 진입을 원하는 국내 항공사는 양국 정부간 협의를 통해 별도로 배분하는 운수권을 따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주항공이 발리 노선에 진입한다면 발리를 찾는 여행객은 한결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발리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110만~130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은 이보다 10만원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한다. 업계는 제주항공이 발리에 신규 취항하면 항공권은 30%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저가항공사가 신규 취항한 몽골 노선이 항공료가 저렴해진 대표 사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을 활용해 같은해 6월29일부터 9월29일까지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총 53회 왕복 운항했다.

울란바토르 노선은 이전까지 대한항공 등 국적기만 운항 성수기 기준으로 왕복 1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취항하며 항공권 가격이 5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LCC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적기 운항 노선에 LCC가 진입하면 항공권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다"며 "예전 괌의 경우만 봐도 LCC가 취항하기 전까지는 100만원대였지만 현재는 30~40만원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각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호주 시드니에 신규 취항하며 장거리 운항에 나섰다. 이들 노선 탑승률은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80~92%에 달하며 성공 조짐이다.

실제 오는 3월 출발하는 인천~시드니 왕복 항공권 가격을 비교한 결과 티웨이항공은 108만원(스마트 운임)인 반면 대한항공은 142만원(일반석)으로 24% 차이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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