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檢출석에 "유권무죄 운운…억지궤변 그만해라"
이재명, 10일 오전 중앙지검에 출석 "권력 없다고 죄 만들어"
"민생이 그리 걱정되면 민주당이 하는 당대표 방탄이나 멈춰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0. [email protected]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을 핑계로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인 양 떠들썩하게 입장발표를 했다"며 "이 대표는 그토록 민생이 걱정된다면 민주당이 하고 있는 당 대표 방탄이나 그만 멈춰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지난달 1차 소환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더라면 계속된 검찰 출석은 피할 수 있었을 테지만, 본인이 자처했다"며 "이 대표가 출석을 하기도 전에 지난 조사 때 낸 33쪽의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고 했다.
그는 "묵비권을 무기로 사실상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고선, 강성 지지층을 앞세운 장외투쟁에서는 정치보복, 정적제거, 조작수사 운운하며 사법시스템을 조롱하고 그저 방탄을 위한 여론전에 혈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부의 정치혁신위원회도 가관"이라며 "당헌·당규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항목에 당무 기여 활동을 신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마저 나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무 기여 활동에 당직 경력과 당의 정치현안 대응 등이 포함된다고 하는데 모호한 정치 현안 대응을 평가해보려면 결국 구체적 결과가 드러나는 장외투쟁 참석 여부 아니겠느냐"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안팎으로 공사다망하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겹겹이 쳐진 방탄에 의지해 법 위에 군림하려 온갖 정쟁만을 유발하고 있으니 민심과는 멀어져만 간다"며 "이번에는 부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성실히 답하라.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한 진솔한 답변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민심에 닿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자신이 당당하다면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이 대표는 국민 비난을 의식해 의원들에게 나오지 말라고 읍소하고 출석했는데 현장에 나올 개딸 등 이 대표의 극렬 지지자들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심산이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보통 죄가 없는 사람은 억울해서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할 말이 많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를 이미 공언했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야당 대표가 숱한 개인 비리 혐의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자신이 당당하다면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불법리스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속속 드러나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장동 특검까지 들고 나왔다"며 "문재인 정권이 친문 검찰을 손아귀에 쥐고 대장동을 뭉개고 있을 때는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더니, 이제 검찰 조사로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짙어지자 특검을 하자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 2차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입장 전 "권력이 없다고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가 손 놓은 민생을 챙기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전쟁의 위험에서 평화를 지키겠다"며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조금의 소홀함도 없이 일각일초 허비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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