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고금리 부담 중소기업에 다양한 저금리 금융지원
[안동=뉴시스] 20일 경북도경제진흥원에서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2.20 *재판매 및 DB 금지
회의에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 경북도 관계자와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 경북지역본부장과 도내 경제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소기업 고금리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금리 부담은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에 비견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며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중소기업의 막힌 혈을 뚫을 수 있는 최선의 대책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국내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선진국 중 최초 인상(0.50%→0.75%)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6연속 인상을 거쳐 올해 2월 현재 3.5%까지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기류는 올해 상반기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북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은 "금리 급등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기업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관계 당국, 금융권이 협력해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은행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들은 ▲은행별 경북 중소기업 대출현황 ▲중소기업 금리 부담 완화 프로그램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 및 대책 등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경북도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재원으로 2.5% 저금리 직접융자 사업인 '중소기업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사업'을 지난해부터 200억원을 확대한 9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또 '벤처기업육성자금'도 1% 초저금리, 100억원 규모로 직접 융자 지원을 하는 등 고금리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3개 시중은행(기업, 농협, 대구)에 각 100억씩 총 300억원을 무이자로 융자하는 대신, 은행은 도 자금의 2배인 총 600억원의 대출재원을 마련해 최초 산출금리에 대해 1.11~1.50%까지 금리를 기본 감면하고, 은행별 추가 감면을 통한 저금리로 지원하는 '경북도 중소기업 행복자금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운전자금 및 재해자금 2차보전 ▲소상공인 경북버팀금융 2000억원 융자 및 2차보전 ▲경북 혁신중소기업 미래이음 금융지원으로 50억원을 기술보증기금에 출연해 1000억원 규모로 100% 전액보증 지원 등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 경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금리 인상은 글로벌 시장경제 체제의 작동으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대통령께서 지적한 것처럼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은행권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앞으로 금융기관과 적극 협력해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고 이날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정책에 반영하고 필요하면 중앙 정부에도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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