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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의혹' 네이버·두산건설 등 당시 최고책임자들 조만간 기소 결정

등록 2023.02.21 12:11:04수정 2023.02.21 14: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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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박종대 기자 =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경. 2021.5.17. pjd@newsis.com

[성남=뉴시스] 박종대 기자 =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경. 2021.5.17.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 변근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와 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 차광렬 차병원 회장 등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김 전 대표와 이 전 회장 등을 입건해 조사해왔다.

성남FC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에 인허가 관련한 이익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33억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대표 등은 이 대표에게 각종 인허가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내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기존 사옥 인근 부지 용적률 상향을 대가로 성남FC에 40억원을 후원한 혐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와 성남시 관계자들과 관련 내용을 협의해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의 경우 정자동 부지를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용적률을 상향해달라고 청탁했고, 성남FC에 55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당시 두산 부회장이었던 이 전 회장이 당시 두산건설 사장 이모씨에게 정자동 부지 용도 변경을 위한 성남FC 후원금 검토 내용들을 보고받고 승인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두산건설 사장이었던 이씨는 지난해 9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차병원 역시 33억원을 성남FC에 후원하고, 병원 부지 용도 변경 및 용적률 상향이라는 혜택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 회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측근이자 부동산개발 용역업체 대표 황모씨를 통해 차병원그룹 현안을 처리하기로 마음먹고 성남FC 후원금을 지급한 혐의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6일 청구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았다.

검찰은 이들의 가담 정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조만간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접수했다.
 
국회 회기 중에는 현행범이 아닌 이상 현직 의원을 수사기관이 체포할 수 없다.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법원은 체포동의안을 검찰로 송부하고, 법무부는 검찰에게서 체포동의안을 받아 국회에 제출한다.

여야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기로 했다. 이후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영장심사를 허가할 것인지 투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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