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보건소장 합격자, 보건직 공무원…의사는 탈락
경쟁한 의사 출신 안경숙 전 보건소장 "의사 임용 원칙 준수해야"
조현일 경산시장, 비의사 손들어 줬다
의사협회와 경북도의사회의 '의사 임용 촉구'도 무위
경산시보건소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경산시는 공개모집한 경산시보건소장으로 안병숙(57) 시보건소 보건행정과장을 합격자로 28일 공고했다.
이번 경산시보건소장 3차 공모에서는 의사 출신 안경숙(62) 직전 보건소장과 보건직 공무원인 안병숙 보건행정과장이 경쟁했다.
의사로 한정했던 보건소장 1·2차 공모 때는 안 전 소장이 유일하게 지원했고, 보건·식품위생 등의 경력자로 자격 기준을 확대한 3차 공모에는 안 과장이 지원해 ‘의사 대 비의사’ 구도로 경쟁을 벌였다.
경산시 관계자는 “시인사위원회에서 보건소장 지원자 2명의 순위를 매겨 추천했고 임용권자인 조현일 시장이 합격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5년동안 경산보건소장을 지낸 안 전 소장은 “일선 보건소장 임용 때 관계 법령에 보장된 ‘의사 우선 원칙’ 준수를 촉구하고 이같은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보건소장 공모에 계속 지원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와 경북도의사회도 지난 1월 경산시에 보낸 협조요청 공문에서 “현행 지역보건법에 따르면 보건소장 임용에 있어 ‘의사’를 보건소장에 임용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의사 임용 원칙 준수를 촉구했다.
경산시보건소장 임용직급은 지방일반임기제(개방형 4호)로,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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