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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KTX 땅' 원 소유주 차명부동산 변호 보도에 "문제 되냐" 일축

등록 2023.03.01 12:43:51수정 2023.03.01 14: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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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 전 소송 대리 어떻게 아느냐…매년 수백건 소송"

"무슨 소송 했는지 기억 할 수 없고 확인할 자료도 없어"

"소송 했더라도 정당하게 비용 받고 法 절차 따랐을 것"

"변호사에게 왜 소송 대리 했느냐고 묻는 것과 똑같아"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28.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일 자신이 투기 논란이 제기된 울산 토지 원 소유주 A씨의 차명 부동산 관련 소송에서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자료 부재 등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변호사가 정당하게 비용을 받고 소송을 맡아서 법적 절차에 따라 하는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몇십년 전에 소송 대리 했는지 어떻게 아느냐. 1년에 몇백건씩 소송을 하는데 10년이 지나면 수천건"이라면서 "무슨 소송을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 할 수도 없고 그걸 확인할 자료도 남아있지 않다. 수십년전 자료를 가지고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설사 그런 소송을 맡아서 했다고 하더라도 변호사가 정당하게 비용을 받고 소송을 맡아서 법적 절차에 따라 하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그걸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은 변호사에게 왜 소송 대리를 하느냐고 묻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말 같지 않는 소리"라고 했다.

뉴스타파는 김 후보가 1996년 A씨의 차명부동산 관련 소송에서 담당 변호사 활동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두 사람이 사적 친분을 넘어 부동산 사업의 밀접한 이해 당사자였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후보는 'A씨가 땅을 대량 구매해 자신에게 넘겼다'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를 마구잡이로 퍼나르는 사람들 때문에 참 기가 막히다"며 "A씨가 대량으로 토지를 샀는지 저는 알 바가 없고 그 분 경제 관계를 검사할 수 있는 관계에 있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그 분 땅을 산 것 밖에 없다. 같은 교회 다닌 교인이 명확하고 지금 현재는 다른 교회 다니고 있다. 같은 교회 다니던 집사인데 뭐 또 아니라고 가짜뉴스를 마구 퍼 나르는 사람들 반성하라"고 했다.

다만 김 후보는 A씨 차명부동산 관련 소송에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다는 보도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자신과 나경원 전 의원간 연대를 '공갈연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훌륭한 선수는 남을 뒤에서 끄집어 당기지 않고 자신의 실력으로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으로 잘 경주하시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등 대해서는 "한일관계에 관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 일본이 이점에 대한 깊은 사죄와 반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이웃국가라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점 잘 고려하면서 과거를 양국이 양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미래를 향한 발전적 관계로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합동연설회 기조'에 대해서는 "내일 수도권을 끝으로 대장정이 마무리 된다. 이미 많은 당원들이 다음 대표가 김기현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그런 만큼 수도권 연설에서 우리 당이 하나로 통합돼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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