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 "에코프로, 해파랑골프장 조성 철회해야"
삶의 터전, 산림 파괴 개발 반대
포항시, 탄소감축 역행 불허해야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코프로는 해파랑골프장 조성사업을 철회하라"고 밝혔다[email protected]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삶의 터전과 산림을 파괴하는 해파랑골프장 개발을 반대한다"며 "포항시는 탄소감축에 역행하는 골프장 사업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에코프로의 계열사인 ㈜해파랑우리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산39번지 일원 253만㎡(약 77만평) 산지에 36홀 규모의 해파랑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축구장 350여 개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그 일대의 역사와 자연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장은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과 산림을 파괴하고 잔디 관리용 농약을 쉴 새 없이 뿌리며 땅과 물을 오염시키는 반환경 시설"이라며 "홍수와 가뭄이 악순환되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벌거숭이 산을 만들어 쏟아부을 용수와 에너지, 그들이 누리는 취미생활을 위해 누구의 희생을 강요하는가"라고 역설했다.
이어 "사업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골프장을 조성한다는 터무니없는 명분을 내세웠다"며 "하지만 그 동안 골프장이 부족해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지 못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더욱이 "포항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배터리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에코프로가 골프장 사업에까지 손대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에코프로는 영일만을 오염시키고도 모자라 산림파괴에 나서는 것인가. 에코프로는 반환경의 낙인을 골프장까지 확대하지 말고 오염 저감 투자에 본격 나서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진정한 ESG경영을 실천하라"고 주장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해파랑골프장 예정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보전에 목적을 두되 제한적으로 개발이 허용되는 지역"이라며 "대부분이 보전산지로서 산림자원의 조성, 임업 경영기반의 구축 등 임업 생산 기능의 증진과 재해 방지, 수원 보호, 자연생태계 보전, 자연경관 보전, 국민 보건 휴양 증진 등의 공익 기능을 위해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한 산지"라고 강조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코프로는 해파랑골프장 조성사업을 철회하라"고 밝혔다.사진은 포항 해파랑골프장 조성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도.(사진=포항환경운동연합 제공) 2023.03.07.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골프 인구가 급증해 수요가 많아졌다는 이유로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골프장 개발 광풍에 전 국토와 지역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 반환경적인 난개발 사업을 포항시가 불허하고 에코프로가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환경부와 산림청, 해수부, 지자체가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골프장을 불허하고 산림을 보전하는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골프장을 만든다는 말장난에 산천이 사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항지역과 전국이 연대해 해파랑골프장 사업을 막고 사업자의 돈벌이 욕심에 주민과 자연이 희생되는 일은 결단코 막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