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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넷플릭스, K콘텐츠에 4년 3조3000억 투자…모두에게 큰 기회"(종합)

등록 2023.04.25 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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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세일즈 외교로 국빈 방미 '스타트'

블레어하우스서 넷플릭스 CEO 접견

"넷플릭스의 파격적 투자 진심 환영"

"2016년~2022년 투자액의 2배 달해"

물밑교감…"尹 친절한 답장서한 감사"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2023.04.25. photo1006@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2023.04.25.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첫날 첫 일정부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CEO를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접견하고,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군 1호기 전용기를 타고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지 2시간30분여 만에 서랜도스 대표를 비롯한 넷플릭스 임원들을 만나 투자유치 성과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투자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우리 창작자들이 넷플릭스와 함께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 창작을 도울 것"이라며 "이 금액은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 등을 공개해오지 않았던 넷플릭스가 투자 발표를 한 것은 K콘텐츠에 대한 잠재력과 윤 대통령의 육성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또한 대통령께서 한국의 엔터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을 갖고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 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징어게임'이나 '더 글로리', '피지컬100' 같은 작품을 만들었다"며 "파트너십을 지속함으로써 한국의 창작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한국의 이야기들이 전세계적으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작품들은 이제 전세계적인 시대정신의 중심에 우뚝 섰다"며 "오늘 발표한 투자가 한국, 한국 창작 생태계, 넷플릭스 사이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국내 신예 감독 및 배우 등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랜도스 대표는 "윤 대통령께 보내준 친절한 답장 서한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물밑에서 편지 교류 등을 진행해오면서 교감해온 것이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줬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시구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3.04.25. photo1006@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시구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3.04.25.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 차림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등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서랜도스 대표는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야외 정원에 타원형으로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는 마켓 변화를 먼저 깨닫고 사업에 뛰어들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많은 사람들이 배우려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랜도스 대표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관계가 마치 한미동맹과 같다고 말했는데 100% 공감한다"며 "한미동맹은 자유를 수호하는 가치동맹인데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문화가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 콘텐츠 기업이 넷플릭스라는 큰 배에 올라타서 전 세계로 항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자 서랜도스 대표는 "파도가 칠 때도 있겠지만 함께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함께라면 어떤 파도도 걱정 없을 거 같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이 박수 치며 웃기도 했다고 한다.

서랜도스 대표는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력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며 "한국 작품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으며,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 내외와 서랜도스 대표는 서로 휴대전화에 있던 영상을 보여주며 친밀감을 쌓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가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보며 '굉장했다'고 하자 시구연습 영상을 보여주며 "40년 만에 투구였다"고 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본인이 키우고 있는 유기견 2마리 사진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1호 영업사원으로서 이번 국빈방문에서 내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투자에 집중될 것"이라며 "산업 전후방 효과를 구축하면서 한미 가치동맹이 앞으로 콘텐츠에까지 더 두텁게, 두 나라 교류와 콘텐츠 생태계에 더 활력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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