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논란, 제천시 "위험한 주장"-환경연합 "시민단체 매도"
제천환경연합은 '충북 북부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발표한 일부 주장은 객관적 자료에 의하지 않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한 제천시의 9일자 보도자료에 대해 "당혹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반박 입장문을 냈다.
이 단체는 11일 제천시의 보도자료에 대해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제천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제천지역 질소산화물 총 배출량 자료의 근거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대기오염 진원지인 시멘트공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를 매도하는 처사에 대해 시장의 의중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시장의 대시민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도 주문했다.
제천시는 9일 "봄철 미세먼지와 관련해 일각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확대해 시민 불안감을 키우는 사례가 있다"며 지난달 21일 제천에서 열린 '충북 북부권 미세먼지 저감 정책 발굴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제기된 일부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지역 환경단체 대표는 '북부지역 미세먼지 현황과 과제' 강연을 통해 "충북 대기오염의 94.6%가 시멘트공장의 질소산화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멘트사 인근의 백연(흰연기) 현상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천시 장락동 측정소와 서울 영등포구 측정소의 미세먼지(PM2.5)를 비교한 결과, 제천의 미세먼지 수치는 ㎡당 30㎛로, 서울(16㎛)보다 188% 더 높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충북도 질소산화물 총 배출량은 4만8721t이고 제천은 13.8%를 차지해 단양군(33.1%), 청주시(21.8%)보다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제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이 서울도심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용된 데이터가 단 하루 중 특정시간대 측정된 수치"라며 "부분적으로 전체 대기질을 주장하는 것과 같아 매우 위험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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