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모인 태양인·뚱시경·찌드래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모창가수의 길'

가수들의 목소리뿐 세세한 행동까지 묘사

[서울=뉴시스] 지난 9일 개그맨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해준(36)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태양인 뚱시경을 만나다 [모창가수의 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김해준 유튜브 캡처) 2023.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는 성대모사는 큰 웃음을 주는 장기로 손꼽힌다. 첫 만남의 자리에서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술자리에서는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하기도 한다.

성대모사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도 있다. 개그맨 정성호(49)는 가수 임재범(60)·배우 최민식(61)·배우 한석규(58)·전 수영선수 박태환(33)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말투를 똑같이 묘사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2014년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임재범의 목소리를 따라 해 배우 정준호(53)와 통화하며 그를 감쪽같이 속여 달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런 성대모사는 최근 유튜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버들은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뿐 아니라 그들의 평소 행동과 몸짓 등까지 세세하게 묘사해 낸다. 

지난 9일 개그맨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해준(36)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태양인 뚱시경을 만나다 [모창가수의 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그가 그룹 빅뱅의 태양(34)을 따라 한 '태양인'을 연기하며, 함께 출연한 뚱시경(가수 성시경 모티브)과 찌드래곤(빅뱅의 지드래곤)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해당 영상은 조회수 41만회를 기록해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영상에 선정됐다.

특히 뚱시경의 성대모사는 성시경과 상당히 똑같은 느낌을 줬다. 그가 "나 이번에 앨범 나왔어. '너의 모듬 순대 간'이다"이라며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을 변형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진짜 성시경을 방불케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에게 "눈 감고 들으면 진짜 성시경인 줄 알겠다. 너무 똑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찌드래곤은 지드래곤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지드래곤 특유의 말투와 목소리를 잘 살려 흉내 냈다.

모창가수 세계관 속 뚱시경과 찌드래곤은 과거 음악적 견해가 달라 다툰 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둘은 서로를 외면하며 쳐다보지도 않았다. 뚱시경은 "나 이럴 줄 알았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 나 가볼게 태양인"이 말 할 정도였다.

또 찌드래곤은 지드래곤 노래 '집에 가지마'의 '집에 가지마 베이베'를 '집에 가버려 베이베'로 바꿔 부르며 뚱시경에게 맞받아쳤다.

둘 사이에 낀 태양인은 다툼을 중재하려 노력했지만,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기 바빴다.

뚱시경과 찌드래곤이 진정을 찾자, 태양인은 "난 (우리가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뚱시경에게 말하며 "너 아무거나 음악을 하면 우리가 같이 얹어볼게"라고 했다. 이에 뚱시경이 빅뱅의 '붉은 노을'을 부르기 시작하자 나머지 둘이 함께 랩과 화음을 넣어 따라 불렀다. 셋이 불협화음 속 하모니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노래를 마친 후 찌드래곤과 뚱시경의 서로를 인정하는 말이 한 차례 오갔다.

찌드래곤은 "사실 너를 항상 인정하는 부분은 발라드, 알앤비, 랩, 힙합, 타령. 난 너가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넌 음악적으로 타고난 게 있거든"이라고 말했다.

뚱시경은 "나는 사실 너네보다 더 위라 생각한다. 하지만 너네들의 그 색깔을 내가 따라할 순 없잖아. 색깔이 있고, 너넨 그 분야에서 탑이잖아"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태양인과 뚱시경 그리고 찌드래곤 이 셋은 다 함께 손을 맞잡으며 화합을 도모하는 데 성공했다.

'[모창가수의 길]'은 태양인과 찌드래곤이 목소리뿐 아니라 행동까지 가수를 따라하는 이들을 만나 진행하는 콘텐츠다. 이들은 지금까지 '자이언턱'과 '뚱시경'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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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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