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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랑 이민희 대표 "곤충명인이 꿈" [창원 청년농업인 탐방]

등록 2023.06.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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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귀농한 남편 따라 2019년 귀농…4년째 농업인의 길 걸어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꿈드랑 농장 이민희 대표.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꿈드랑 농장 이민희 대표.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에서 식용곤충 사육농장인 꿈드랑 농장을 운영하는 이민희 대표(45)는 4년째 농업인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9월 남편이 귀농하자 2년간 도시생활을 더 하다 2019년 합류했다.

15년 간 치위생사로 근무하다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를 하던 중 평소 농업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이 자동차부품 생산 회사를 그만두고, 식용곤충 농장 운영을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도 크게 바뀌었다.

남편이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농을 결심할 때 이 대표는 주변 시선을 의식한 탓에 남편의 결정에 반대했다.

하지만 남편의 확고한 신념과 자신 역시 자연을 좋아하던터라 오래되지 않아 남편의 후원자로 돌아섰다. 약용식품이자 미래의 식재료로 부상하고 있는 식용곤충 굼벵이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을 따라 곤충농장을 함께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꿈드랑 농장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인 굼벵이를 직접 사육하고 가공할뿐만 아니라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580평(1914㎡) 규모에 곤충 사육실, 가공실, 체험교육장, 굼벵이 먹이인 발효톱밥 저장고를 갖춰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에서 생산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굼벵이 제품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인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해 5일 이상 절식해 품질 좋은 굼벵이를 생산하며, 제품을 가공할 때 건조·냉동품을 사용하지 않고, 생굼벵이만을 이용해 분말, 환, 엑기스 등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남편은 주로 굼벵이 생산·가공을 맡고, 이 대표는 농장체험, 굼벵이 관련 상담을 맡으면서 농장을 분업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꿈드랑농장 전경.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꿈드랑농장 전경.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농장에서 생산한 생굼벵이와 가공품은 오프라인 직거래뿐만 아니라 블로그·네이버 스마트 스토어팜·창원몰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식용·약용으로 고부가 가치를 지니는 굼벵이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곤충체험 및 치유농업에 힘을 쏟고 있다.

곤충젤리, 곤충사육장, 곤충비누 만들기 등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족, 학교, 유치원 등 다양한 연령층의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경남농업기술원 곤충대학 실습농장으로 지정돼 전문적인 농촌 체험교육 농장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민희 대표는 "사람과 곤충, 자연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농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굼벵이 명인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곤충체험 농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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