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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검사공천 없다…尹도 마찬가지 생각"(종합)

등록 2023.06.21 11:07:07수정 2023.06.21 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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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10번이상 일대일로 만났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정성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내년 총선에서 검사 대거 공천설에 대해 "검사 공천은 없고 용산(대통령실)의 뜻도 똑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제가 검사공천, 검사왕국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결과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대통령의 뜻은 어떠냐고 하는데 용산도 마찬가지"라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이번 총선을 이겨야하는데 이기기 위해서 뭐든지한다는 게 대통령의 당연한 생각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민심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공천해야하고 그 뜻에 있어서 서로간 차이가 없다"며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뜻이 있고 제가 가진 생각이 있을텐데 필요하면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주고 받는진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 사심이 개입되지 않고 총선에 이길 수 있도록 나름의 큰 틀에서 고민 중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과거 15대 국회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인물을 잘 배치해서 총선에 승리했던 사례가 아직도 모범으로 회자된다"며 "그런 형태의 새로운 인물을 등용시키는데 제가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고, 원칙적인 것도 지켜나가면 얼마든지 조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다른 공천 질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용산에서 오더(주문)가 내려서 낙하산을 할 것이고 검사가 여기저기 박힐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일은 없다"며 "그렇게 안 되도록 할 거고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럴 만큼 충분한 신뢰관계가 대통령과 제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헌·당규에 규정된 공천룰을 바꿀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도를 완벽하게 만들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제대로 안 하면 엉망이고 제도가 엉망이어도 운영을 잘하면 결과는 우수하다. 사람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뜯어고치는 게 우선이 아니다"라며 "상향식 공천을 기본원칙으로 지키고 그것에 대해 당헌당규로 정해진 몇가지에 맞춰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 하지 않아서 의견다툼을 벌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을 자주 하겠다고 했는데 일대일 형태로 10번 이상은 만났다"며 "다만 만남의 결과를 일일이 브리핑하지 않는 것이 옳다. 대통령과 여러 국정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걸 밖에서 이야기하면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과) 만나는 거 외에도 수시로 전화하고 받고,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전화를 주고 받으며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당대표가 된 뒤 당정대 사이에 정책 부조화나 불일치로 불협화음이 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1. [email protected]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친명계 혁신위원회 명단을 발표하기 전에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면서 비명계의 반발을 사전 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대표가 직접 국민들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문제는 실천 의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가 초창기에 발족하면서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한 사람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게 되고, 혁신이 아니라 반혁신이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니 그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내정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 대표가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새 혁신위원장을 내정했지만, 혁신위원 7명 중 5명 혹은 6명이 친명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게 무슨 혁신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런 국면을 예견했기 때문에 혁신위 명단을 최종 발표하기 전에 먼저 불체포특권 포기로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면서 비명계의 여러 반발을 사전 억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당연히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원 전원의 서약을 받아내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전원 서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 대표를 향해 "흔히 개딸이라고 불리는 팬덤과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당내 잇따른 리스크에도 지지율이 오르는 민주당과 정체기에 빠진 국민의힘을 비교하며 "지지율이 급하게 반등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진영이 딱 쪼개져 있고, 팬덤 현상이 고착하면서 국론이 양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론 양분 고착화에 따른 두려움은 우리 당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라가 이렇게 가면 과연 제대로 된 공동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란 두려움"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더 이상 이와 같은 팬덤에 이끌려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염두에 둔 듯 "우리 당에도 강한 주장을 가진 분들이 있다. 마치 우리 당이 종속돼 있거나 무슨 지시에 따른다거나 하는 형태의 발언을 한 분이 있어서 매우 불쾌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과 저는 그런 계획도 없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정리했다.

김 대표는 나아가 "우리 당이 보다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 진영을 깰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한다"며 "취약지역 진출을 위해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고, 현장 방문뿐만 아니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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