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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테마 타고 800% 오른 자이글[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3.06.25 14:00:00수정 2023.06.25 1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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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반토막…배터리 사업 결실 맺을까

'2차전지' 테마 타고 800% 오른 자이글[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말 2차전지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자이글은 3월 한달 간 80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식어가는 테마 열기에 현재는 고점 대비 반토막도 안되는 1만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자이글의 조정이 단기간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지 적정 가치(밸류에이션)를 찾아가는 과정일지, 향후 주가 추이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초 4100원대였던 자이글 주가는 4월 초 3만8900원까지 뛰었다. 한달 새 약 9배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그리더니 현재는 고점의 절반도 안되는 1만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올해 2차전지주 열풍에서 자이글은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올 초부터 에코프로와 에코프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들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2차전지'만 언급돼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자이글도 그 중 하나였다. 회사는 가정용 전기 그릴로 유명한 주방 가전 전문업체에서 지난해 12월 2차전지 관련 공장과 설비를 인수함과 동시에 리튬·철·인산(LEP) 배터리 신사업 진출을 알렸다.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은 건 2차전지주 열풍이 심화된 3월부터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자이글은 사업목적에 '2차전지 셀 및 소재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주가 단기 급등에 한국거래소에서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3월 말 자이글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2차전지 합작법인(JV) 설립 및 투자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달 뒤인 4월에는 합작법인 투자 금액과 일정에 대해 "미국 측 기밀 유지 약정에 따라 내용을 공표할 수 없다"고도 재공시했다.

다만 2차전지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공장 인수나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등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이글의 투자 여력에 대해 의구심도 나온다.

자이글은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2021년, 지난해 각각 영업손실 51억원, 2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각각 46억원, 37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는 지속됐다.

미국 합작법인 설립 등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5억4600만원으로 전년 72억5000만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자이글은 현재 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4월 300억원 유증 결정 공시에 주가가 반짝 급등하기도 했다. 대금은 지난달 15일까지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제3자배정 대상자의 변경 요청에 납입일이 약 한달 반 미뤄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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