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북한산점 가서 힐링할까"…'목적지 매장' 전략 통했다
올해 2월 오픈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인기
평일 평균 방문객 수 1000명, 주말엔 1500명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루프탑에 마련된 포토존.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우리 스타벅스 북한산점 갈까?"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37·여)는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했다.
A씨는 평소에 집이나 직장 주변 스타벅스 매장을 자주 방문하지만 이렇게 따로 시간을 내 스타벅스 특정 매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A씨는 "주변에서 스타벅스 북한산점 뷰 정말 좋다는 말을 듣고 가게 됐다"며 "실제로 매장 안에서 보이는 북한산의 웅장한 뷰를 보니 일주일의 피곤함이 싹 가신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 가도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은 힐링 공간이었다"며 "시간만 된다면 또 가고 싶다"고 했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지난 2월 중순 오픈한 ‘데스티네이션(목적지) 매장’이다. 목적지 매장은 주변에 일이 있어 지나가다 들리는 곳이 아닌 '목적지', 즉 일부러 찾아오는 목적 매장으로, 스타벅스 코리아가 강화하고 있는 출점 전략이다.
지난 2월 오픈한 더북한산점은 북한산 자락이 한 눈에 보이는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다.
서울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북한산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의 특징이다.
지상 1, 2층과 루프탑 등 약 300평 규모이며 넓은 매장에선 편안하게 커피를 즐기며 북한산의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2층 내부 모습.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특히 루프탑에는 테라스를 마련해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포토존을 마련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 여유롭게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외부에는 산책 공간도 조성했다.
보다 웅장한 북한산을 느낄 수 있도록 통유리창으로 디자인하고, 일몰 시간에는 건물의 패턴 블럭을 통해서 들어오는 석양의 그림자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매장 외부에도 아름다운 나무와 수경공간 등 산책 공간을 조성해 마치 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 북한산점은 주말에 나들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최종 목적지로 방문하고 있다"며 "주말 평균 1500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고, 평일에도 1000명 이상이 방문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29일에는 더북한산점 방문객 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며 "평일이고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도 많은 고객이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 매장 중 방문객 수가 많은 곳은 일평균 1000명 정도 인데, 일반 매장 평균 방문객 보다 30% 이상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북한산 레몬 얼그레이 블렌디드'.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더북한산점에서만 판매하는 음료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도 인기다.
이 제품은 상큼한 레모네이드에 꼬냑향을 가미한 하이볼 스타일의 논알콜 음료로, 6월 한달간 하루 평균 130잔 이상 주말에는 200잔 이상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맛도 맛이지만 북한산점에서만 판매한다는 점, 그리고 북한산을 형상화해 만든 얼음 토핑 등에서 고객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얼음 토핑은 계절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다. 여름에는 그린 컬러, 가을에는 레드 컬러, 겨울에는 화이트 컬러로 음료 한 잔으로 북한산의 사계를 고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역 특색에 맞는 특화 매장을 지속 오픈하고 있다.
스타벅스 데스티네이션 매장은 더북한산점을 비롯해 더양평DTR점, 더북한강R점, 경동1960점, 대구종로고택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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