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규탄 시위에 '겨우' 입국…오염수 보고서 설명 계획
항의 계속…자정 넘어 공항 빠져나가
원자력위원장·외교장관·野 면담 계획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설명하기 위해 입국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에서 보고서를 전달한 직후 출발해 오후 10시4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전인 오후 9시30분께부터 이현정 정의당 부대표, 진보당, 민주노총 외 여러 시민단체 50여 명이 IAEA 보고서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공항 입국장 앞에서 'IAEA 보고서 인정할 수 없다', 'IAEA 사무총장 입국을 반대한다',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반대' 등 손피켓을 들고 "그로시 고 홈"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시위가 격해지자 경찰 수십명도 현장 통제를 위해 배치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시민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023.07.07. [email protected]
이들은 "오염수 해양방류를 규탄한다"고 외치는 과정에서 펜스를 밀며 경찰들과 대치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10시40분께 공항에 도착했으나 1시간이 넘어 입국장으로 나왔다. 그러나 단체의 항의에 부딪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시 들어갔다. 시위가 계속되자 당초 20여명으로 배치됐던 경찰 인력이 80여명 가까이 증원됐다. 그는 인파를 피하기 위해 자정이 넘어 다른 이동 경로를 통해 공항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와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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