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일반열차' 운행 중단 16일까지…선로 주변 피해 예방
중부지방 비 소강상태에 일반열차 운행 '재개없다'
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
집중호우에 지반 약해져 산비탈 토사, 낙석 위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국 집중호우로 토사 유출 위험이 높아진 15일 서울역 매표소 앞에 일부 열차 운행 중단 및 구간 조정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3.07.15. [email protected]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연이은 집중호우로 철로 주변의 지반이 약해져 전날부터 운행을 중단했던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ITX 등 일반열차의 운행을 예정대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14일 오후 10시58분께 무궁화호 회송열차가 신탄진~매포역 간 상행선 맥포터널을 지나던 중 집중호우로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탈선(기관차 1량, 객차 5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전날 오전 9시부터 16일까지 무궁화호와 ITX,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
현재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상상황은 내리는 비의 양이 적어지는 등 대체로 호전되고 있다. 16일에는 남부지역 등 충청 이남으로만 폭우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연이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제주 제외)를 발령했다.
따라서 코레일은 계속된 호우로 선로 주변의 비탈 붕괴 및 토사 유입, 침수, 낙석 피해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도 및 시설물을 주의 관찰 등의 안정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14일 오후 11시4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봉리 매포터널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선로 이탈 사고가 발생해 기관사 1명이 다쳤다. (사진=충북도소방본부 제공) 2023.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코레일은 비가 그치거나 소강상태에도 그동안 집중호우가 지속돼 열차 운행 재개는 신중하게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KTX는 중앙선·중부내륙선과 수원·서대전 경유를 제외한 경부고속선(포항, 구포, 마산경유포함), 전라선 및 호남선, 강릉선과 수도권 전철, 동해선(광역전철)은 정상 운행하고 있다.
에스알(SR)이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열차(SRT)의 경부선과 호남선 운행도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일부구간에서 서행이 반복되면서 이날 12시 기준 지연된 SRT 열차는 16개 열차(10~40분 14개·40분 이상 2개)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미리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운행이 중지된 열차 고객은 개별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며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 반환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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