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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신월 대심도 빗물터널 방문…"수해 예방에 활용해야"

등록 2023.07.19 12:31:05수정 2023.07.19 1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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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침수 예방책 수립에 최대 역량 쏟아야"

"도심지 빗물터널 효율적…정부 벤치마킹해야"

대심도 빗물터널을 살펴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집중호우 대비 대심도 빗물터널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19. photo@newsis.com

대심도 빗물터널을 살펴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집중호우 대비 대심도 빗물터널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도심 지역 수해를 예방하는 대규모 지하 저류시설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이를 확충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찾아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더 심화할 것"이라며 "공공 안전 확보와 재난 대비에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대심도 터널' 구조로 돼 있다. 당 지도부는 수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김 대표는 대심도 터널을 둘러본 뒤 "물은 환경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더 우선돼야 하는 건 치수의 영역"이라며 "치수가 제대로 안 되면 국민 생명과 안전, 재산 피해를 침해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목숨보다 더 우선되는 게 없다는 차원에서 치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 문재인 정권 초기인 2018년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로 나뉘었던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했다"며 "환경부가 전국 지류·지천, 하수 관리 전반을 담당할 역량이 되는지 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번 폭우 사태를 겪으며 많은 의문이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관리 실패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고 심대한 재산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문제점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련했던 서울 도심 상습침수지역 7곳 배수관 설치 계획을 박원순 전 시장이 백지화해 7곳 중 신월 한 곳만 세워졌다고 꼬집으며 "지방정부 살림을 맡은 사람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 강남역 일대, 도림천 일대 등 시설 건설사업이 올해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마다 지리적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맞춤형 침수 예방대책 수립에 최대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서울시가 100년 빈도의 강우량 기준을 세웠다는데 최근 기후변화 양상을 보면 이것도 부족하다"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광화문·도림천 대심도 빗물 터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용량도 검토해야 한다. 예산정책협의에서 국비 지원을 논의하고 당에서 적극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시설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19. photo@newsis.com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시설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7.19. [email protected]

대규모 대심도 터널 건설 필요성은 지난해에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정은 서울 강남 등 도심에 홍수가 발생한 지난해 8월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고 대규모 지하 저류 시설 설치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8월 이곳을 찾아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빗물 터널 우선 설치를 지시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도로 밑에 건설하는 대심도 빗물 터널이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는 용량 확대 필요성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같은 도심지는 인구 밀집 지역이고 토지 보상 등 비용 등이 매우 어려워서 저류시설이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높다"며 "이런 점을 잘 벤치마킹해 정부가 도심지역에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수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면 전국 차원의 종합적인 치수 계획을 재점검해야 하고, 그런 차원의 대책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 대표, 박 의장을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조수진 최고위원, 정희용 당 재해대책위원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김예령 대변인,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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