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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매매 시작하는 오스템임플란트, 변동성 주의

등록 2023.08.0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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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1 액면병합에 총 주식수 줄어

"적은 거래에도 주가 크게 움직일 수 있어"

정리매매 시작하는 오스템임플란트, 변동성 주의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자진 상장폐지가 승인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정리매매가 3일부터 시작된다. 정리매매는 거래제한선이 없고, 30분에 한번씩 거래된다. 특히 ‘알박기’를 시도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날 수 있어 적은 거래에도 큰 변동성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7영업일간 진행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경영권 변경이 있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 최대주주의 주식을 포함해 공개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후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지분 90.06%를 확보했고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지난 6월28일 한국거래소에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1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권 상장폐지를 승인했다.

또 임시주총에서 주식의 10대 1 액면 병합 안건을 통과시키고,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 주식 수를 10분의 1로 줄였다. 이에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1일 상장폐지를 승인했다.

정리매매 시기에는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일반 주권과 달리 거래제한선이 없고, 30분에 한번 단일가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제한선이 없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을 하기 위해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정리매매에 앞서 액면병합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 10대 1 액면 병합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전체 주식수는 1557만6488주에서 155만7648주로 급감했다. 이는 적은 거래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정리매매 기간 동안 현 최대주주가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금액으로 장내 매수를 진행해 주가의 하단이 형성되고, 이를 상회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알박기 현상이 나올 수 있다. 그간 정리매매에서는 향후 장외시장 가격 상승, 폭탄 배당을 노리고 수급이 나타났다. 장외시장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개인들의 접근이 쉬워졌고, 일부 상장사들이 자진 상장폐지 후 공개매수가 보다 높은 금액으로 배당을 진행했던 영향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리매매 및 상장폐지일 이후 6개월동안 장외매수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차익 실현을 위해 정리매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리매매를 시작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폭탄 돌리기의 일종"이라며 "30분 단일가로 주가 변동성도 심해 자칫 잘못 투자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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