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우주발사체 발사…이어도 상공 통과"(종합)
5월 군사정찰 위성 발사 실패 85일 만
합참 "한미 간 긴밀 공조…만반 대비태세"
[동창리=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위성 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3.06.0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예고한 대로 군사정찰 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50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되어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군사정찰 위성을 쏜 건 '만리경 1호'를 실은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지 85일 만이다.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9절)에 앞서 축포를 쏘는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맞대응 성격도 있어 보인다.
22일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24일 0시~31일 0시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정국인 일본에 사전 통보를 함으로써 정상 국가의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합법적인 활동이란 명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당국은 기상 여건이 허락하면 제시한 기간 중 첫날인 24일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시해왔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첫 군사정찰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호를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엔진을 작동시키지 못한 채 서해상에 추락한 이후 약 2시간30분여 만에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패 사실을 알렸다. 또 가급적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서해에서 위성체 잔해물을 인양해 분석한 결과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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