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국방장관 탄핵'에 "이재명이야말로 탄핵 1순위"(종합)
"민주, 국방장관 탄핵해도 사법리스크·대선공작 못 덮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투쟁 12일차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1. [email protected]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인사권 제한을 통해 국정 흔들기를 시도하고 사면초가 상태인 당의 난국을 탄핵이슈로 돌파하겠는 정략적인 계산"이라며 "민주당은 국방부 장관 탄핵에 대해 '국민의 명령'이라는 모호한 이유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런 식으로 지난 3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밀어붙였다가 6개월 가까이 행정 공백을 초래한 적이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사과도 없이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 기어이 안보 공백 사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아무리 국방부 장관을 탄핵하더라도 겹겹이 쌓인 사법리스크와 대선공작 게이트를 덮을 방도는 안 생긴다"며 "무리한 탄핵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 마음속에 탄핵 1순위"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명분 없는 단식에 이어 명분 없는 탄핵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위임을 탄핵 중독처럼 입만 열면 탄핵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탄핵을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하는 데 이용해 주는 것이 국민의 명령에 복종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하라고 등 떠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국방부 장관 탄핵을 거론하며 물타기 하지 말고 여당과 대통령실을 운운하며 단식장에 오라가라 자당 위원들을 동원하지 말고 스스로 시작한 단식,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결자해지해라"며 "그리고 약속대로 불체포특권 포기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방부 장관 탄핵이 국민의 명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앞에서는 당당한 투사인 척하면서 뒤에서는 생떼를 쓰며 조서에 서명날인도 거부하며 드러눕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 마음속에 탄핵 1순위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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