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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50달러까지?"….이·팔 분쟁에 90달러 위협

등록 2023.10.10 10:55:38수정 2023.10.10 12: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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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5%대 상승…브렌트유 90달러 터치

이·팔 충돌에 이란 개입 여부 촉각

증권가 중동전쟁 확대시 150달러도 가능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들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하고 전투기를 늘리는 등 지원에 착수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2023.10.09.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들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하고 전투기를 늘리는 등 지원에 착수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2023.10.09.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에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다.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한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으로 확산 시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5.4% 급등한 87.24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에도 86.4달러 수준에서 고공행진이다. 영국 브렌트유는 전날(9일) 장중 89달러로 5.2% 수직상승했고, 88.2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팔 충돌에 국제유가 5% 급등

국제유가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감산 조치로 90달러를 웃돌았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전망과  미국 등 기타 산유국의 증산,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다시 80달러 초반으로 내려간 상태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와 하마스 충돌에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며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국이 아닌 만큼 이들의 분쟁이 원유 시장에 직접 영향을 없다. 문제는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여부다. 이번 충돌에 대해 이슬람국가가 대부분인 산유국들이 어떤 입장을 내비치느냐에 따라 유가가 크게 출렁일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이란이 하마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경우 유가 오름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미국과 충돌할 때 마다 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봉쇄했고, 그 때마다 국제유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배후로 지목되던 이란은 최근 "팔레스타인의 이번 대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팔레스타인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표명한 상태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날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갈등을 멈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지지를 선언했다.

중동전쟁 확대시 유가 150달러 전망도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대될 경우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 시장은 이날 "단기적으로 유가에 상승 압력을 유지하며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격을 가할 경우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150달러를 넘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마스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 존재하며, 중동으로 확전 시 원유 수송에 차질 발생이 가능성도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공격에 대한 이란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여부에 따른 이스라엘과 서방국들의 대응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이번주 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반영하며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봤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의 감산으로 글로벌 원유수급이 타이트하고, 미국 전략 비축유가 40년래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중동발 공급 충격이 가세하면 국제유가 강세 기조가 더욱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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