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최고위로 당무 복귀…첫 일성은 '민생'
이재명 대표, 오늘 복귀…'단식 농성' 병원 입원 후 35일 만
첫 메시지는 '민생'…"정부 경제정책 기조 변화 촉구할 듯"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국회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첫 일성은 '민생'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를 본격 재개한다. 단식 농성으로 지난달 18일 병원에 입원한 지 35일 만이다.
당 관계자들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정부 여당과 본격적인 민생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복귀 첫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정부 주장과 달리 민생과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당력을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먼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정 전반에 대한 메시지, 특히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일성이 있을 것"이라며 "또 민생 예산과 관련해선 정부와 다툴 게 아니라 야당이 협조해야 할 부분이 있으니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른바 '가결파' 의원 징계 여부에 대해선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당내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국 운영 기조다. 당 대표로선 그 중심을 잡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내부 통합도 이 대표의 당면 과제이긴 하나 단식 농성 후 손 놓았던 민생 문제부터 챙기는 게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전세사기 등 민생 주요 현안 관련 보고부터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 통합의 중요성은 재차 언급할 전망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의 단합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고 민주당이 민생에 조금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도록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 대표는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문제를 지도부와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송갑석 전 최고위원 사퇴로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이 현재 공석이다. 충청권 친명계 여성 원외 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사실상 내정됐지만 원점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비명계 박영순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박 전 구청장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경우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송 전 최고위원이 비명계 호남권 인사였던 만큼 후임도 비명계 호남권 몫이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한 관계자는 "박 전 구청장 선임이 당초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점점 백가쟁명식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 대표도 박 전 구청장 지명을 우려하는 보고를 받고 고심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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